국내 유일 반도체 특화 대학 문 연다...반도체 국산화 인력양성 목표

국내 유일 반도체 특화 대학 문 연다...반도체 국산화 인력양성 목표

이현정 기자
이현정 기자
입력 2020-01-15 15:47
업데이트 2020-01-15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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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생산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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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 반도체 특화 대학이 경기도에 문을 연다. 고용노동부는 국책 특수대학인 한국폴리텍대학 안성캠퍼스가 ‘반도체 융합캠퍼스’로 이름을 바꾸고 전국에서 유일한 반도체 특화대학으로 출범한다고 15일 밝혔다. 지난해 5월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시스템 반도체 비전과 전략’에 따라 시장과 기업에 필요한 반도체 전문인력을 키우기 위해서다. 이를 통해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에도 대응할 수 있는 반도체 국산화를 이루겠다는 장기 목표도 세웠다.

반도체 융합캠퍼스가 들어선 경기도는 전국 반도체 기업 244개 중 163개(66.8%)가 있는 반도체 기업 밀집지역이다. 고용부는 이 캠퍼스가 삼성반도체 평택캠퍼스와 SK하이닉스 용인 반도체 협력지구와도 가까워 산학 간 상승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폴리텍대학은 반도체 융합캠퍼스와 기존에 반도체 학과가 개설된 캠퍼스를 연결해 ‘반도체 협력지구(클러스터)’를 운영할 계획이다. 반도체 융합캠퍼스가 주축이 되고 성남, 아산, 청주캠퍼스는 각각 소재분석, 후공정, 장비 유지보수 분야로 특화시켜 2025년까지 6190명의 반도체 전문인력을 키우기로 했다. 교육 훈련의 현장성을 높이고자 반도체 제조 공정을 배울 수 있는 공동 실습장도 운영한다. 실제 반도체 생산공장과 비슷한 환경의 청정실(클린룸)을 만들고 있으며, 2월말까지 장비 도입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석행 폴리텍 이사장은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가 있기 전부터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의 국산화와 인력 양성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산업계와 뜻을 모아 반도체 융합 캠퍼스 출범을 준비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재갑 고용부 장관은 “반도체는 물론 산업 전반에 필요로 하는 혁신 인재가 지속해서 공급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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