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 연극평론가 구히서 선생 별세

원로 연극평론가 구히서 선생 별세

박성국 기자
박성국 기자
입력 2019-12-31 23:18
업데이트 2020-01-01 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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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 연극평론가 구히서 선생
원로 연극평론가 구히서 선생
원로 연극평론가 구히서 선생이 31일 오전 노환으로 별세했다. 80세.

1939년 1월 서울 교북동에서 태어난 고인은 경기여고와 이화여대 사학과를 졸업하고 국립도서관 사서로 일하다 1970년 신문사에 특채로 입사했다. 고인은 생전 언론 인터뷰에서 “연극 담당을 시켜 준다는 약속을 받고 신문사에 들어갔다”고 회고한 바 있다. 이후 한국일보와 일간스포츠 등에서 연극 분야를 담당하며 ‘연극평’이라는 코너를 만들어 매주 한 편씩 연극을 소개했다. 국내 일간지 첫 연극 비평이었다.

1994년부터 한국연극평론가협회장으로 5년간 재임했다. ‘아일랜드’, ‘시즈위 밴지는 죽었다’, ‘황금연못’, ‘마지막 한 잔을 위하여’ 등 해외 희곡을 직접 번역해 국내에 소개했고 연극과 발레, 무용극, 가무극 등 각종 공연의 대본을 창작하기도 했다. 1996년 연극 현장을 직접 발로 뛰며 만든 ‘히서연극상’은 연극 배우들이 가장 받고 싶은 상으로 자리잡았다.

빈소는 서울 혜화동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2층 6호실, 발인은 2일 오전 9시.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2020-01-01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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