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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는 인권문제…美가 나서야”

“위안부는 인권문제…美가 나서야”

입력 2014-12-20 00:00
업데이트 2014-12-20 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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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성노예’ 첫 주장한 도쓰카 日변호사

“일본의 인권 의식이 부족한 데는 미국 책임도 있습니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여성 문제이자 심각한 인권 문제인데, 전 세계의 인권을 강조하는 미국이 나서서 일본이 반성하고 행동을 달리 하도록 촉구해야 합니다.”

일본인 국제인권 변호사 도쓰카 에쓰로
일본인 국제인권 변호사 도쓰카 에쓰로
1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휘트모어하우스. 위안부 문제가 얼마나 잘못된 것인지를 법적으로 꼼꼼히 따지며 미국의 역할을 촉구한 전문가는 다름 아닌 일본인 국제인권 변호사 도쓰카 에쓰로였다. 도쓰카 변호사는 이날 아시아·인권 전문 시민단체 ‘아시아폴리시포인트’(APP) 초청 강연에서 1936년 2월 14일 일본 나가사키 지방법원의 판결문을 소개하며 “당시 일본 법원도 위안부 강제 동원이 불법이라고 판시했다”고 밝혔다.

인권 문제를 연구하다가 위안부 문제의 심각성을 깨달았다는 그는 1992년 유엔 인권위원회에서 “위안부가 일본군 성노예”라는 주장을 처음 제기해 주목받았다. 이후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20여년간 활동해 왔다.

도쓰카 변호사는 “일본은 한국이나 중국의 말을 듣지 않을 것이다. 결국 미국이 이야기를 해야 경청한다”며 “세계인권선언을 일본 헌법에 포함하도록 미국이 장기적으로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위안부 문제와 관련한 한·일 협상에 대해 “양국은 1965년 체결한 한·일청구권 협정에서 분쟁이 있으면 외교적으로 해결하고 이에 실패하면 중재 절차를 밟게 돼 있다”며 “미국 정부가 양국 사이에서 중재해야 한다”고 밝혔다.

글 사진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2014-12-20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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