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건물 68% 축소, 역대 대통령 밀랍 인형·기념관 등 설치
“어라~ 경남 합천에도 청와대가 있네!”2일 합천의 유명 관광지이자 영화·드라마 세트장인 영상테마파크 인근에 조성 중인 정원테마파크를 찾은 관광객들이 눈 앞에 펼쳐진 풍경에 스스로 놀라운 표정을 지었다.
’축소형 합천 청와대’ 대통령 집무실
경남 합천군이 용주면 가호리 301번지 일원 8만460㎡ 터에 153억원으로 조성하는 정원테마파크 내 시설 중 하나인 축소형 청와대(방문자센터 건물) 2층 대통령 집무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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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풍처럼 둘러선 나지막한 산 앞에 TV에서나 보던 본 청와대가 자리한 것이다.
이 청와대는 합천군이 용주면 가호리 8만460㎡ 터에 153억원으로 조성하는 정원테마파크 시설 중 하나인 방문자센터 건물이다.
정원테마파크는 영상테마파크와 연계한 차별화한 관광자원으로 개발되고 있다.
이곳에는 잔디광장, 한국정원, 편의시설 등이 들어선다.
방문자센터는 실제 청와대 본관을 68% 줄여 지은 건물이다.
하지만 ‘실제와 똑같도록 짓지말라’는 청와대 측 권유에 따라 현관 지붕에 기와를 얹지 않았다. 현관 기둥은 사각기둥으로 만들어 실제 청와대의 원형기둥과 다르다.
이 건물은 2층 규모로 청와대 본관을 비롯해 본관 오른쪽과 왼쪽에 각각 별관 1곳이 들어섰다.
합천군은 내부 목제 창문과 창살 문양을 진짜 청와대와 같은 것을 선택해 외부뿐 아니라 내부에서도 청와대에 온 듯한 착각을 일으킨다.
현재 본관 2층의 홀 3곳 가운데 1곳에 대통령 집무실만 꾸며졌다.
합천군은 2층 내 나머지 홀 2곳에 역대 대통령들의 밀랍 인형을 전시하고, 대통령 기념실 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본관 1층 내 홀 2곳은 회의실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특히 별관 2곳에도 영상·음향시설을 갖춰 다목적 회의실이나 접견실, 레스토랑 등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축소형 합천 청와대는 현재 공정 95%이며 내부 시설 마무리작업만 남겨 놓고 있다.
합천군은 오는 9월께 완공하고 나서 시설 보완 작업을 거쳐 올 연말 개관할 예정이다.
축소형 청와대를 갖춘 정원테마파크가 개관하면 기존 영상테마파크와는 달리 차별화된 이색적인 또 하나의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합천에 청와대가 있다는 사실이 소문을 타고 알려지면서 완공되기도 전에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어 개관하면 큰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합천군 관광진흥과 박영준 관광개발담당은 “영화사나 방송국 등에는 영상테마파크 이외에 영화나 드라마를 촬영하는 세트장으로 활용하고 관광객들에게는 또 다른 관광상품으로 개발하기 위해 축소형 청와대를 포함한 정원테마파크를 조성하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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