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부, 상반기 3353명 집계…수도권·100~300인 기업 많아
고용노동부는 올해 상반기 남성 육아휴직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6% 증가한 3353명으로 집계됐다고 21일 밝혔다. 전체 육아휴직자 4만 5217명 가운데 남성이 차지하는 비율이 7.4%를 넘어 지난해(5.1%)보다 크게 높아졌다. 기업 규모별로는 종업원 수 100인 이상 300인 미만 기업에서 61.5% 급증해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지역별로 보면 남성 육아휴직자는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 70.1%가 집중됐다. 증가율은 서울(73.6%), 전북(70.7%), 광주(66.7%) 순으로 높았다.
산업별로는 제조업, 출판·방송통신·정보서비스업, 도·소매업 종사자가 많았다. 증가율은 건설업(316.0%),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68.9%), 도·소매업(52.4%) 등이 높았다.
고용부는 올해 남성 육아휴직자가 크게 늘어난 이유로 ‘아빠의 달’ 제도 개선을 들었다. 현재 만 8세 또는 초등학교 2학년생 이하 자녀를 둔 근로자는 남녀 각각 최대 1년간 육아휴직을 할 수 있다. 아빠의 달은 같은 자녀에 대해 부모가 순차적으로 육아휴직을 사용할 경우 두 번째 사용자의 석 달치 급여를 통상임금의 100%(최대 150만원)까지 지원하는 제도다. 지난해까지 지원 기간이 1개월이었지만 올해 3개월로 늘렸다.
이 제도를 활용한 육아휴직자는 올해 상반기 204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배 늘어났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2016-07-22 1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