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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준 포스코 회장 연임 도전… 내년 1월 윤곽

권오준 포스코 회장 연임 도전… 내년 1월 윤곽

김헌주 기자
김헌주 기자
입력 2016-12-09 22:44
업데이트 2016-12-10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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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반의 성공… 남은 과제 완수 원해“ 이사회서 밝혀… 역대 회장 대부분 연임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연임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권 회장은 9일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정기이사회에 참석, “지난 3년간 추진한 정책을 안정적으로 마무리하고 남은 과제를 완수하기 위해 연임에 도전한다”고 말했다. 연임 여부는 내년 1월쯤 윤곽이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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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준 포스코 회장 연합뉴스
권오준 포스코 회장
연합뉴스
정권 교체기마다 외풍에 시달렸던 포스코는 회장 선임 절차를 투명하고 공정하게 하기 위해 임기 만료 3개월 전에 연임 또는 퇴임 의사를 밝히도록 규정하고 있다. 내년 정기 주주총회가 3월 17일로 예정돼 있기 때문에 오는 17일 전까지 이사회 의장에게 연임 의지를 표명하면 된다. 권 회장은 이날 이사회에서 “임직원과 혼연일체가 돼 협력하고 개혁을 추진해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고 자평하면서 미리 연임 의지를 드러냈다.

이에 따라 이사회는 최고경영자(CEO) 후보추천위원회를 꾸리고 회장 선임 절차에 돌입했다. 권 회장이 전원 사외이사(6명)로 구성된 추천위의 심사를 통과하면 내년 3월 주총에 단일 후보로 추천된다.

1968년 설립된 포스코는 권 회장을 포함해 총 8명의 회장을 배출했다. 이 중 임기를 1년여밖에 채우지 못한 2대(황경로), 3대(정명식) 회장을 제외한 나머지 회장은 모두 연임에 성공했다. 권 회장도 실적과 주가만 놓고 보면 ‘합격점’이다. 지난해 포스코는 경영 환경 악화로 연결기준 사상 첫 적자를 냈지만, 올해 들어 분위기가 180도 바뀌었다. 권 회장이 기존의 틀을 깨는 ‘구조혁신 가속화’ 작업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면서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은 1조원을 넘어섰다. ‘분기 1조 클럽’ 가입은 2012년 3분기 이후 처음이다. 주가(27만 9000원, 9일 종가 기준)도 최근 52주 신고가를 기록하는 등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구조조정 작업도 순탄하게 진행되고 있고, 철강 본연의 경쟁력을 높인 점도 좋은 평가를 받는 대목이다. 권 회장은 2014년 회장 취임 이후 54건의 계열사 구조조정 및 44건의 자산 구조조정 작업을 끝내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월드프리미엄(WP) 제품 판매도 늘려 전체 판매량의 절반 수준까지 올라왔다. 포스코 별도 부채비율은 16.9%로 창립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다만 최순실씨와 연루된 각종 의혹에 휩싸여 있다는 점이 권 회장의 발목을 잡는 부분이다. 추천위도 2014년 회장 선임 당시 최씨 측의 지원을 받았다는 의혹 등에 대해 철저히 검증한다는 방침이다.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잡음을 원천 차단하겠다는 게 포스코 측 설명이다. 만약 심사에서 탈락되면 이사회는 ‘CEO승계카운슬’을 설치하고 새로운 회장 후보를 물색하게 된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2016-12-10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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