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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에서도 촛불은 여전히 뜨겁게 타올랐다

지역에서도 촛불은 여전히 뜨겁게 타올랐다

한찬규 기자
입력 2016-12-11 15:34
업데이트 2016-12-11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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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을 가결한 이튿날인 지난 10일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촛불집회가 지방 곳곳에서 열렸다.

10일 오후 대전 서구 은하수네거리 인근 둔산로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즉각 퇴진 촉구’ 시국대회에서 시민들이 촛불을 밝히고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에 대해 환영하는 만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10일 오후 대전 서구 은하수네거리 인근 둔산로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즉각 퇴진 촉구’ 시국대회에서 시민들이 촛불을 밝히고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에 대해 환영하는 만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박 대통령의 정치적 본거지인 대구에서는 이날 오후 5시부터 국채보상로에서 7000명(경찰 추산 2700명)의 시민이 참석한 가운데 시국대회가 열렸다. 참석자들은 ‘대통령 즉각 퇴진’, ‘새누리당 해체’ 등을 요구하며 공평 로터리에서 중앙로 로터리까지 2.4㎞ 구간을 행진했다.

경북에서도 오후 5시부터 문경, 안동, 예천, 구미, 포항 등 9곳에서 지역별로 30~700명의 시민이 참석한 가운데 대통령 하야 촉구 집회가 열렸다.

부산에서는 부산진구 서면 쥬디스태화 백화점 앞에서 이날 오후 6시부터 열린 부산 시국대회에서 10만여명( 경찰 추산 1만여명)의 시민들이 모여 박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촉구했다. 시국집회의 본행사가 끝나고 나서 참가자들은 오후 7시 30분부터 헌법재판소의 공정하고 신속한 판단을 요구하는 취지에서 부산지방검찰청까지 10㎞ 구간에 걸쳐 거리행진을 벌였다. 이날 집회에는 ‘헌법재판관님 옳은 판단을 응원합니다’, ‘다음 탄핵은 재벌입니다’ 등의 피켓과 거리낙서가 등장했다.

울산 남구 삼산동 롯데백화점 앞 광장에서도 울산 60여개 시민사회노동단체가 결성한 ‘박근혜 정권 퇴진 울산시민행동’ 주최로 촛불 집회가 열렸다. 7000여명(경찰 추산 1500여명)의 시민이 모여 각종 문화공연을 즐기며 대통령 퇴진 구호를 외쳤다.

광주에서는 이날 오후 6시 금남로 일대에서 시민 5만여명이 참석한 촛불집회가 개최됐다. 영화 ‘님을 위한 행진곡’의 박기복 감독과 출연진인 영화배우 김부선씨도 참석했다. 세월호 미수습자 단원고 허다윤양의 어머니도 무대에 올라 세월호의 조속한 인양을 촉구했다. 참석자들은 ‘새로운 나라 우리의 힘으로’라는 글귀가 적힌 폭 25m, 길이 20m의 대형 현수막을 전일빌딩 외벽에 내걸고 축포를 터뜨렸고, 대형 태극기를 들고 1시간 동안 금남로 일대를 행진했다. 방송인 김제동씨도 집회 전 시민들과 만나 탄핵 이후 정국에 대한 견해를 밝히고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전남 여수 거문도 주민들은 조업용 어선 10척에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깃발을 내걸고 해상퍼레이드를 펼쳤다. 순천 국민은행 앞, 전남 목포 평화광장,장흥군청, 보성역, 해남 군민광장 등 17개 시·군에서도 촛불집회가 열렸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광주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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