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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기빠진 대만軍…“군인 20명, 부대서 마약 투약”

군기빠진 대만軍…“군인 20명, 부대서 마약 투약”

입력 2017-02-24 14:11
업데이트 2017-02-24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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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군 부대내에서 다량의 마약이 발견된데 이어 부대원 상당수가 마약을 복용한 사실이 드러나 대만이 발칵 뒤집혔다.
군기빠진 대만軍…“군인 20명, 부대서 마약 투약” 연합뉴스
군기빠진 대만軍…“군인 20명, 부대서 마약 투약”
연합뉴스
대만 중앙통신과 연합보(聯合報) 등은 대만 군·검찰 합동조사단이 중부 타이중(台中)의 칭취안강(淸泉崗) 공군기지에서 군인 3천명을 대상으로 소변 검사를 한 결과 20명이 마약 양성판정을 받았다고 24일 보도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0일 군의 한 간부가 기지 비행장 주변을 순찰하던 중 정체불명의 분말 봉지를 발견하면서 시작됐다. 분말은 필로폰의 주성분으로 알려진 암페타민으로 파악됐다.

타이중 검찰은 기지 반경 2㎞ 내 연병장, 주차장, 도로, 기숙사 등에서 암페타민과 케타민 봉지 51포를 찾아냈다며 모두 분말과 고체 형태로 반투명의 작은 약봉지에 들어 있었다고 밝혔다.

군부대 내부의 마약복용 실태가 드러나자 대만 정부와 정치권도 적잖은 충격에 휩싸였다.

린취안(林全) 행정원장(총리)은 “군은 국가 안보와 사회 안정의 중요한 기둥으로 엄정한 기강이 확립돼 있어야 한다”며 “실추된 군기를 바로 잡기 위해 더욱 철저하게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치천(江啓臣) 국민당 입법위원은 국방을 위해 엄청난 자금을 들여 무기를 사들이는 상황에서 정작 군인들이 마약에 취해 있으면 어떻게 전투에 나설 수 있느냐고 개탄했다.

왕위민(王育敏) 국민당 입법위원은 마약 복용이 드러난 군인들에 대해서는 관련 법규에 따라 엄정히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왕딩위(王定宇) 민진당 입법위원은 “이번 사건은 마약 확산의 심각성을 드러낸 것”이라며 군 기지에서 발견된 마약인 케타민은 이미 일반 학교에서도 깊숙히 파고 들었다“고 지적했다.

대만 법무부에 따르면 2014년 적발된 마약 사건은 6만2천여건으로 5년전 7만6천여건보다 줄었지만 이번에 공군기지에서 발견된 마약 2종을 복용한 사건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펑스콴(馮世寬) 대만 국방부장은 이에 대해 ”군부대에 이런 일이 일어나 유감“이라며 ”어떤 경위로 마약이 유통됐는지 조사를 확대, 마약 흡입 사실이 확인되면 계급에 관계없이 엄중히 처벌하겠다“고 밝혔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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