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프로농구] 이 악문 이적생 4강행 두 키맨

[프로농구] 이 악문 이적생 4강행 두 키맨

임병선 기자
입력 2017-03-30 18:14
업데이트 2017-03-30 19:06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전자랜드 박찬희·삼성 김태술 팀 옮긴 후 나란히 부진 털어

기록 비슷… 가드 진검승부 예고

박찬희(30·전자랜드·190㎝)가 아픔을 털어내고 팀을 4강 플레이오프(PO)에 올려놓을까?

31일 삼성과의 프로농구 6강 PO 1차전에 나서는 박찬희와 KGC인삼공사에서 세 시즌을 함께 보낸 선배 김태술(33·삼성·180㎝)의 매치업이 흥미롭다. 2011~12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 주역이었던 두 가드는 올 시즌을 앞두고 유니폼을 바꿔 입은 뒤 몇 시즌의 부진을 털어낸 것까지 닮았다.

김태술은 2014년 자유계약(FA)으로 풀린 뒤 KCC로 이적했지만 지난 시즌 4.52득점 3.73어시스트로 부진했다가 삼성으로 옮긴 뒤 7.5득점 5.3어시스트로 되살아났다. 인삼공사에서 지난 시즌 5득점 3어시스트에 그쳤던 박찬희도 올 시즌 전자랜드로 이적한 뒤 7.5득점 7.4어시스트로 급상승하며 정규리그 어시스트 1위를 꿰찼다.

김태술은 의표를 찌르는 어시스트가 일품이면서도 달리는 체력이 약점으로 지적받는 반면 박찬희는 키도 크고 골밑 돌파도 능하지만 3점슛 성공률이 17.7%로 낯뜨거운 수준이다. 삼성이 박찬희에 공간을 내주더라도 도움 수비를 편하게 갈 수 있다.

지난 28일 미디어데이에서도 박찬희는 허웅(동부)과 오세근(인삼공사)으로부터 마무리 능력에 대한 핀잔 섞인 지적을 들어야 했다. 김태술도 “PO에서는 힘을 빼야 한다”고 조언 아닌 조언을 했다. 그러나 유도훈 감독은 “단기전에서는 누군가 미쳐 줘야 하는데 박찬희가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믿는다”며 감쌌다.

전자랜드는 2014~15시즌 6위로 간신히 PO에 오른 뒤 3위 SK에 3연승, 역대 유일의 ‘리버스 스윕’ 역사를 쓴 적이 있어 박찬희가 신화를 다시 쓰는 데 앞장설지 주목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2017-03-31 26면

많이 본 뉴스

의료공백 해법, 지금 선택은?
심각한 의료공백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의대 증원을 강행하는 정부와 정책 백지화를 요구하는 의료계가 ‘강대강’으로 맞서고 있습니다. 현 시점에서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사회적 협의체를 만들어 대화를 시작한다
의대 정원 증원을 유예하고 대화한다
정부가 전공의 처벌 절차부터 중단한다
의료계가 사직을 유예하고 대화에 나선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