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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 근원’ 막단백질 구조 밝힐 新기술 나와

‘질병 근원’ 막단백질 구조 밝힐 新기술 나와

박정훈 기자
박정훈 기자
입력 2017-04-10 22:36
업데이트 2017-04-11 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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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포 내 영양·신호 전하는 물질 손상 시 질병… 신약 개발에 중요

질병의 원인으로 꼽히는 막단백질 구조를 알아낼 새로운 기술이 개발됐다. 앞으로 각종 치료제 개발을 앞당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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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단백질 구조를 알아낼 새로운 기술을 개발한 연구진. 왼쪽부터 서울대 김종서 교수, UNIST 이현우 교수·서정곤 교수·이송이 연구원. UNIST 제공
막단백질 구조를 알아낼 새로운 기술을 개발한 연구진. 왼쪽부터 서울대 김종서 교수, UNIST 이현우 교수·서정곤 교수·이송이 연구원.
UNIST 제공
울산과학기술원(UNIST)은 이현우 UNIST 자연과학부 교수팀과 김종서 서울대 기초과학연구원(IBS) RNA연구단 교수팀이 세포 속 미토콘드리아의 막단백질 구조를 이해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을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연구는 화학 분야의 세계적 권위지 미국화학회지(JACS)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새로운 기술을 활용해 미토콘드리아 내막에 있는 단백질 135개의 구조를 확인했다. 미토콘드리아 내 막단백질 구조를 정확히 보여주는 지도를 만드는 데 한 걸음 다가섰다는 평가다. 막단백질은 세포막에 끼어 있는 단백질로 세포 내에 영양분이나 신호를 전달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 기능이 망가지면 질병이 생길 수 있어 신약 개발에서는 막단백질을 이해하는 게 중요한 과제다.

이 교수팀은 세포 속 미토콘드리아 내막에 있는 단백질에 고리 모양으로 생긴 화합물인 ‘디사이오바이오틴·페놀’을 붙여 질량 분석기로 분석하는 방법으로 막단백질 구조를 파악했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미토콘드리아 막단백질 복합체 구조를 이해하는 일은 미토콘드리아를 겨냥한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하는 데 아주 중요하다”며 “새로운 페놀 화합물을 이용해 막단백질 구조를 파악하는 기술은 다른 막단백질을 표적으로 하는 신약 개발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2017-04-11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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