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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한국민 걱정할 필요없어”...시진핑 발언 여부는 명쾌하게 답변 안 해

중국 “한국민 걱정할 필요없어”...시진핑 발언 여부는 명쾌하게 답변 안 해

이기철 기자
이기철 기자
입력 2017-04-20 17:00
업데이트 2017-04-20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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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 ‘한국은 중국의 일부’ 보도 조목조목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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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북핵해결 돕는 中과 무역전쟁 해야하나?”
트럼프 ”북핵해결 돕는 中과 무역전쟁 해야하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7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후 함께 걷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북핵문제에 대해 협력하는 와중에 중국과 무역전쟁을 시작해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유세 기간에 대중 무역적자를 강조하며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겠다고 공언했다. AP=연합뉴스
한국 정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과의 한반도 관련 대화 내용을 전한 인터뷰에서 ‘한국은 중국의 일부였다’고 말한 데 대해 미국과 중국을 상대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20일 정례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 인터뷰 발언과 관련한 사실관계를 “미국과 중국을 포함한 여러 외교 경로로 확인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사실이 파악되는 대로 필요한 대응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전한 이 발언으로 한국 정부와 한국 국민이 우려하고 있다는 질문에 “내가 당신에게 말할 수 있는 것은 한국 국민이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루 대변인은 시진핑 주석이 ‘한국은 중국의 일부’라는 발언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확인해주지 않은채 “미·중 정상이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정상회담을 했을 때 한반도 문제에 대해 매우 깊이 충분히 의견을 교환했으며 관련 상황은 이미 제때 발표했다”고만 했다.

루 대변인은 한국 정부로부터 외교 경로를 통해 확인요청 서한을 받았느냐는 질문에 “이미 답변했지만, 한국 국민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며 “나 역시 이를 확인할 방법이 없다. 이와 관련한 정황을 알지 못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베이징 소식통은 “미국 대통령이 한 말에 대해 중국이 공개적으로 반박하는 것은 여러 가지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중국 외교부가 한국 국민은 걱정하지 말라고 말한 것에 나름의 고민을 담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는 미·중 정상회담에서 시 주석이 한국이 걱정할만한 말을 하지 않았음을 간접적으로 내비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19일(현지시간) ‘사실 검증’ 형태의 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2일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 “한국은 중국의 일부”라고 말한 것을 놓고 “한국은 자체적으로 고유한 뿌리와 역사를 갖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경솔했다고 꼬집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지난 12일 인터뷰에서 “시 주석이 (6~7일 미국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중국과 한반도, 북한이 아닌 한반도(Korea) 역사에 대해 말했다. 수천 년 역사와 수많은 전쟁에 대해서. 한국은 사실 중국의 일부였다”고 말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트럼프, “한국은 중국 일부였다는데”...시진핑과 정상회담 후 인터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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