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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발언 해명 회피한 中… 정부, 美·中에 사실확인 착수

시진핑 발언 해명 회피한 中… 정부, 美·中에 사실확인 착수

입력 2017-04-20 22:34
업데이트 2017-04-20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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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정부 ‘한국, 中 일부’ 관련… “한국 국민 걱정할 필요 없다”

정부는 지난 6~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 간의 정상회담에서 ‘한국은 중국의 일부였다’는 말이 오갔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언론 인터뷰 내용과 관련, 미국과 중국을 상대로 사실관계 확인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20일 정례 브리핑에서 “사실관계를 미국과 중국을 포함한 여러 외교 경로로 확인하고 있다. 구체적인 사실이 파악되는 대로 필요한 대응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지난 12일 인터뷰에서 “시 주석이 (미·중 정상회담에서) 중국과 한반도(Korea) 역사에 대해 말했다. 수천년 역사와 수많은 전쟁에 대해서. 한국은 사실 중국의 일부였다더라”고 했던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한편 중국 정부는 이와 관련한 명확한 입장 표명을 피했다.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전한 이 발언으로 한국 정부와 한국 국민이 우려하고 있다’는 질문에 “내가 당신에게 말할 수 있는 것은 한국 국민이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 주석이 ‘한국은 중국의 일부’라는 발언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확인해 주지 않은 채 “미·중 정상이 미국에서 정상회담을 했을 때 한반도 문제에 대해 매우 깊이 충분히 의견을 교환했으며 관련 상황은 이미 제때 발표했다”고만 했다. 루 대변인은 ‘한국 정부로부터 외교 경로를 통해 확인 요청 서한을 받았느냐’는 질문에는 “나 역시 이를 확인할 방법이 없다. 이와 관련한 정황을 알지 못한다”고만 답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서울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2017-04-21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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