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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김정은도 피아노를?…北잡지, 연주 일화 공개

北김정은도 피아노를?…北잡지, 연주 일화 공개

입력 2017-05-16 15:51
업데이트 2017-05-16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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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 치며 일꾼들에 노래 가르쳐”…친근한 면모 부각

전 세계의 ‘스트롱맨’ 명단을 꼽으면 빠지지 않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피아노를 연주한 일화가 북한 잡지에 소개돼 눈길을 끈다.

북한의 문예 월간지 ‘조선예술’은 지난달 발간된 2017년 제4호에 게재한 ‘의지와 배짱에 맞는 노래라시며’라는 제목의 기사에 김정은의 피아노 연주 일화를 수록한 것으로 16일 확인됐다.

기사는 구체적인 시점을 밝히지 않고 ‘몇 해 전 어느 날’ 있었던 일이라며 “원수님(김정은)의 집무실에서는 힘찬 기백이 넘치고 박력이 있는 음악 선율이 피아노로 울리고 있었다”고 운을 뗐다.

기사는 “원수님께서 새로 나온 노래 ‘단숨에’를 피아노로 타고(치고) 계시었던 것”이라며 노래가 끝나자 김정은이 한 일꾼에게 어땠는지 물었다고 밝혔다.

일꾼이 “들으면 들을수록 열정이 솟구치고 용기가 백배해진다”고 답하자, 김정은은 ‘최후 결전도 단숨에 해 제낄’ 자기의 ‘의지와 배짱’에 맞는 노래라며 직접 반주와 함께 노래를 가르쳤다고 기사는 전했다.

기사는 “원수님께서 피아노를 타시며 노래를 선창하시었다”, “원수님께서 타시는 힘찬 피아노 반주에 맞추어 일꾼들은 목청껏 노래를 불렀다”며 김정은이 직접 피아노를 연주했다는 것을 여러 차례 언급했다.

김정은은 스위스 유학 시절 학교 학예회에서 뮤지컬 ‘그리스’ 무대에 오르고, 권력을 잡고 나서는 ‘북한판 걸그룹’이라고 할 수 있는 ‘모란봉악단’을 만드는 등 음악에 관심을 보여왔다.

지난해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는 김정은이 직접 기타를 연주하며 노래를 불렀다는 일화가 실리기도 했다.

북한 매체가 김정은의 이런 모습을 계속해서 선전하는 것은 최고지도자의 친근한 면모를 부각하는 동시에 ‘다재다능함’을 과시하기 위한 목적으로 보인다.

강력한 권력을 가진 지도자가 악기를 연주하며 ‘부드러운’ 이미지를 선보이려 한 사례는 최근에 또 있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14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臺·조어대)에서 중러 정상회담을 위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기다리는 동안 그랜드 피아노를 연주하는 모습을 보여 화제가 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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