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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슈퍼사이클에 충청 ‘방긋’…조선 침체로 울산은 ‘울상’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충청 ‘방긋’…조선 침체로 울산은 ‘울상’

입력 2017-05-18 14:16
업데이트 2017-05-18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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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1분기 지역경제동향…지역 편차 뚜렷

지난 1분기 ‘슈퍼사이클’(장기 호황)에 들어갔다는 평가가 나오는 반도체 업계의 약진에 충청권 경기가 호조를 보였다.

반면 울산을 비롯한 동남권은 작년부터 이어진 조선업 구조조정 여파가 이어지면서 침체를 면치 못했다.

18일 통계청이 발표한 올해 1분기 지역경제동향을 보면 충청권은 작년 같은 분기와 비교할 때 광공업생산이 12.1% 증가했다. 5대 광역권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수출은 27.3% 늘었고, 건설수주도 28.4% 증가해 역시 1위를 기록했다. 취업자 수도 1.3% 증가했고, 인구이동도 9천678명 순유입됐다.

세부 시도별로 보면 광공업생산 증감률은 충남이 12.9%, 충북이 12.6%로 전국 시도 중 1, 2위를 차지했다.

소비를 의미하는 소매판매도 충남은 작년 같은 분기보다 2.7% 증가해 전국 평균 2.0%를 웃돌았다.

고용 증가율도 충남이 3.5% 증가, 전국 평균 1.4%보다 2배 이상 높았다.

디스플레이, 반도체 공장이 많은 경기 지역도 지표가 좋았다.

경기 지역 광공업생산은 6.8%, 고용은 2.9% 증가했다. 인구유입도 2만6천879명 순유입을 기록했다.

통계청 박상영 소득통계과장은 “슈퍼사이클이라 불릴 정도로 반도체가 초호황이고 중국 석탄가가 폭등하면서 석유화학제품 수요가 증가했다”며 “반도체·화학제품 공장이 집중된 충청권이 호조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반면 조선업계 구조조정으로 울산과 경남을 비롯한 동남권은 장기 침체가 나타나는 모양새다.

올해 1분기 동남권의 광공업생산은 2.0% 감소해 가장 감소 폭이 컸다.

수출도 9.8% 증가하는 데 머물러 전국 평균(14.9%)을 밑돌았다.

침체가 길어지자 지역을 떠나는 이도 늘고 있다. 동남권 인구는 1만2천679명 순유출됐다.

세부 시도별로 보면 광공업생산이 부산 5.7%, 울산 4.8% 감소했다.

소매판매도 울산 1.9%, 경남 0.1% 감소해 좋지 않았다. 건설수주도 부산 53.6%, 울산 44.7% 줄었다.

통계청은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인 관광객 감소가 최소한 올해 1분기에는 지역 경제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중국인 관광객의 영향이 큰 지역인 서울·인천·제주 지역의 경제 지표는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서비스업생산은 1년 전 같은 분기와 비교해 인천이 3.6%로 전국 최고 증가 폭을 기록했고, 제주 3.2%, 서울 2.7% 증가해 전국 평균(2.6%)을 웃돌았다.

소매판매도 제주가 5.7% 증가를 기록해 전국 1위였고, 인천도 3.1%를 기록해 전국 평균(2.0%)보다 높았다.

박상영 과장은 “면세점이 많은 서울, 제주, 인천 등의 지역에서 사드 보복의 영향은 최소한 1분기에 두드러지지 않았다”며 “앞으로의 영향은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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