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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퇴근길 1호선·경의중앙선·수인선부터 급행열차 늘린다

출퇴근길 1호선·경의중앙선·수인선부터 급행열차 늘린다

입력 2017-05-18 15:56
업데이트 2017-05-18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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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정부, 대통령 공약중 선로 신설 없이 가능한 구간부터 추진할 듯

문재인 대통령은 후보 시절 “출퇴근 이용자가 많은 노선부터 서울지하철 9호선 같은 급행열차를 대폭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분당선 등 기존 도시철도 구간에 급행열차를 투입하려면 대피선을 새로 만들어야 해서 오랜 시간이 걸린다.

이 때문에 기존에 급행열차가 다니는 경인선(1호선)과 경의중앙선에 급행열차를 추가로 투입하고, 대피선이 있는 수인선에 급행열차를 신설하는 방안부터 추진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진다.

18일 국토부·코레일에 따르면 평일기준 1호선의 일반 열차운행은 하루에 474회, 급행 열차운행은 214회이다.

소요시간을 비교해보면 구로∼동인천 구간에서 일반열차를 타면 46분, 급행을 타면 32분이 걸린다.

교통 관계자들은 출퇴근시간대 1호선이 크게 붐비고, 특히 신도림역의 혼잡도가 매우 심각해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이에 급행열차 추가 투입이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문산∼지평을 잇는 경의중앙선은 평일기준으로 일반 열차운행은 하루에 180회, 급행열차는 문산∼용문 10회·서울∼문산 4회·용문∼수색 2회이다.

문산∼용문 기준으로 일반열차는 157분, 급행열차는 143분이 걸린다.

인천∼오이도를 잇는 수인선은 일반열차만 운행하고 있으나, 열차편성에 여유가 있어 당장에라도 급행열차를 신설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경인선·경의중앙선·수인선은 모두 코레일이 운영하는 노선으로, 대피선이 있어서 급행열차가 달릴 수 있다.

이밖에 3·4·5호선 등 출퇴근 이용자가 많은 기존 노선에 급행열차를 투입하는 방안은 대피선 설치가 전제돼야 하기에 기술적 조사를 거쳐 경제성·효율성 면에서 유리한 구간을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 철도국은 ‘수도권 광역 급행열차 확대 공약’을 포함해 문 대통령의 철도 관련 공약 10여 개를 검토해 국정기획자문위원회에 보고할 자료를 준비하고 있다.

철도노선을 새로 만드는 사업은 막대한 예산과 기간이 필요하기에 주로 중장기 대책이 많고, 급행열차 공약이 그나마 가장 빨리 해결할 수 있는 과제로 꼽힌다.

문 대통령의 철도 관련 공약에는 ▲대구∼광주 동서내륙철도 건설 ▲서산∼울진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건설 ▲제천∼삼척 ITX 노선 건설 ▲대구산업선 철도건설 등이 포함돼 있다. 이들 사업은 지역에서 원하고 있지만 실제 수요가 충분한지부터 검토가 필요하다.

공약에 포함된 김천∼거제 남부내륙선 건설사업은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정부 재정사업으로 추진할 경우 비용·편익분석(B/C) 결과가 0.72로 경제성이 없다고 나왔다.

이에 국토부는 현대건설컨소시엄이 민자사업으로 추진하겠다는 제안의 적격성 조사를 한국개발연구원(KDI)에 이달 10일 의뢰했다.

문 대통령은 ▲분당선 기흥역∼동탄2신도시∼오산 연장 추진▲인천지하철 2호선 대공원∼시흥은계∼광명역 추진을 공약에 넣었는데 이 역시 비용·편익분석 결과가 뒷받침돼야 추진할 수 있다.

공약 내용 중 서울지하철 7호선을 청라국제도시까지 연장하는 사업은 현재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이다.

국비를 투입하는 ‘무가선 트램 수도권 시범도입 사업’은 국토부가 내년에 트램을 계획중인 지자체 중에 가장 적합한 후보지를 선정할 계획이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종단철도 연결의 전제가 되는 국제철도협력기구(OSJD) 정회원 가입과 한중 열차페리 사업도 공약에 포함했다.

OSJD 가입은 북한의 찬성이 필요하다. 그동안 반대해온 북한이 새 정부와의 관계에 따라 찬성으로 바뀔지 주목된다.

한중 열차페리는 서해안에서 화물열차를 선박에 실어 중국으로 이동하는 방식이다. 국토부는 연구용역을 통해 경제성 등을 검토할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의 교통공약에 직접 언급은 없지만 수도권 출퇴근 시간을 줄이려면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3개 노선 신설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했다 반려된 B노선(송도∼마석)은 국토부가 하반기 다시 신청할 계획이다.

아울러 국토부는 수도권 순환철도망 구축에 대한 마스터플랜 수립 연구용역도 추진한다. 서울지하철 2호선처럼 서울 내외곽을 순환하는 큰 타원형의 철도망 1∼2개를 건설하는 방안이다.

GTX C노선(의정부∼금정·예비타당성 조사중)을 수원까지 연장하면 서울 외곽으로 대형 순환망이 만들어지고, 그 안쪽으로 순환 철도망을 하나 더 만들 수도 있다.

교통 전문가들은 “급행열차 확대와 GTX 노선, 순환철도망 신설까지 모두 연계해서 이뤄지면 수도권 출퇴근시간이 30분 이내로 획기적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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