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단추 끼운 당청관계…출발은 ‘훈풍’

입력 : 2017-05-19 18:55 ㅣ 수정 : 2017-05-19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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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발언순서 野에 양보하며 협치 뒷받침
집권여당 더불어민주당이 19일 청와대에서 진행된 문재인 대통령과 5당 원내대표 회동을 시작으로 당·청 관계 정립에 첫발을 뗐다.

이날 회동에서 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야당에 발언 순서를 양보하기도 하고 청와대와 야당의 ‘가교’ 역할을 자처하는 등 ‘당·청 일체’ 기조 아래 협치 분위기를 조성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에 따라 당 안팎에서는 이후 국회에서 문재인 정부의 개혁과제를 입법으로 뒷받침하는 데에도 당·청이 유기적인 협력관계를 보이며 ‘훈풍’이 불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모두발언에서 5개 정당 가운데 가장 마지막으로 발언했다.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정의당 등이 의석수 순서대로 발언했지만 정작 가장 의석이 많은 민주당의 순서는 뒤로 밀린 것이다.

이런 순서는 청와대가 미리 양해를 구하고 우 원내대표가 흔쾌히 수용하면서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집권여당으로서 청와대와 함께 야당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태도를 보여주기로 한 것이다.

우 원내대표는 통화에서 “집권 9일 만에 야당 원내대표를 만나는 것 자체가 대통령이 강력한 협치 의지를 보인 것 아니냐. 여당 원내대표로서 협치가 쉽지 않아 어깨가 무거웠는데, 오늘 만나고 오니 발걸음이 가벼워졌다”며 문재인 대통령의 협치 노력을 적극 뒷받침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강훈식 원내대변인 역시 “우 원내대표는 청와대에 할 말은 하는 여당이 되겠다고 말했다. 동시에 야당과 협력하겠다고 밝혔다”며 “불통의 시대를 넘어 청와대와 야당이 협조할 수 있도록 가교 구실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를 비롯한 국무위원들의 청문회가 줄줄이 대기하고 있는 데다 일자리 추경 예산이나 개혁입법 등을 원만하게 처리하기 위해서는 민주당이 청와대와 야당 사이를 잘 조율하면서 원내를 효과적으로 이끌어가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나아가 이날 여·야·정 협의체 구성에 합의한 상황에서 민주당은 정부의 국정운영에 협조하면서 야당의 의견도 잘 수렴해야 하는 등 조율자로서의 능력도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우선 민주당은 원내 5당이 대선 때 내걸었던 공통공약 위주로 입법을 추진하면서 원내 주도권 확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우 원내대표는 “오늘 회동에서도 공통공약을 먼저 추진하자는 얘기가 나왔다”며 “우리 당에서도 상당 부분 정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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