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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가격 대선후 첫주 0.06%↑…15주째 상승세

서울 아파트 가격 대선후 첫주 0.06%↑…15주째 상승세

입력 2017-05-22 09:41
업데이트 2017-05-22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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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권 재건축 상승 견인…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

지난해 11·3 부동산 대책 이후 위축됐던 부동산 경기가 봄 이사철 이후 점점 상승 탄력을 더해가고 있다.

22일 KB국민은행의 주간 주택시장동향 자료를 보면 지난 15일 현재 서울 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은 일주일 전보다 0.06% 상승해 15주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11·3 대책 발표 이후 강보합세를 나타내다가 3월 들어 0.03%, 4월 들어 0.04%, 5월엔 0.06%의 주간 상승률을 보이는 등 상승세가 갈수록 힘을 더하고 있는 모습이다.

강남발 재건축 시장 열기로 주간 상승률이 0.20% 내외로 가팔랐던 작년 10월의 상승 속도에는 못 미치지만, 1년 전인 작년 4∼5월 주간 상승률(0.05∼0.08%) 수준은 이미 회복했다.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작년 11·3 대책 발표가 있었던 주간(작년 11월 7일 기준 0.09%)의 시장 냉각 직전 상승률 회복도 머지않은 모습이다.

11·3 부동산 대책은 분양권 전매제한 강화, 재당첨제한 부활과 1순위 자격 강화 등 청약규제 등을 핵심 내용으로 한다. 그 여파로 아파트 거래량이 줄고 가격이 내려가면서 부동산 경기 위축이 예견됐다.

그러나 우려했던 침체 분위기는 이제 찾아보기 힘들다.

한 은행 개인 대출 담당자는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올 하반기 이후 입주물량이 쏟아지면서 주택시장 조정이 올 것이란 관측이 대세를 이뤘지만, 최근 들어 그런 얘기가 쏙 들어갔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봄을 맞으며 아파트 가격이 가장 먼저 꿈틀댄 곳은 강남권이었다. 이들 지역은 재건축 아파트 상승세 여파로 2월 말 이후 주간 증가율 0.05∼0.10%를 오르내리면서 서울 지역 아파트 가격 상승을 견인했다.

강남구 개포주공 1단지, 강동구 둔촌 주공 등 초과이익환수제 적용을 피하려고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는 재건축 단지들의 중심으로 강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강북권도 용산이 최근 1주일간 0.07%, 마포가 0.06% 오르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대선 이후 첫 주간의 서울 아파트 상승 폭이 꺼지지 않으면서 이런 분위기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대선 공약에 보유세 인상과 같은 대형 악재가 빠져 있고 미국발 금리 인상에도 정권 초 경제 살리기를 위해 저금리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기 때문이다.

서울 지역에 신규 입주가 저조한 상황에서 재개발·재건축 이슈가 계속 발생하는 것도 이런 기대에 형성에 한몫하고 있다.

총사업비 50조원 규모의 도시재생 뉴딜 정책 공약도 긍정적인 기대감을 더하는 요인이다.

그러나 주택시장의 불확실성 요인을 여전히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국민은행 박원갑 WM스타자문단 수석위원은 “서울 지역 중심으로 보더라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도입 등 대출규제 확대나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부활 등 여전히 불안 요인들이 있다”고 말했다.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올 하반기 이후 주택가격이 하락 조정받을 것이란 전망이 최근 들어 옅어진 게 사실”이라며 “다만 입주물량 확대 등과 같이 부정적 시장 전망을 불러왔던 기초여건은 이전과 변함이 없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상승세를 지속하는 서울 지역과 달리 비수도권은 아파트 가격이 일부 지역을 제외하면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광역단체별 주간 상승률을 보면 부산(0.04%) 등은 상승세를 보였지만, 대구(-0.02%), 충북(-0.01%), 충남(-0.02%), 경북(-0.03%) 등은 하락세를 이어갔다.

특히 경남(-0.05%) 지역은 조선업 구조조정 등 영향으로 거제(-0.15%), 창원 성산구(-0.14%), 통영(-0.13%) 등의 하락률이 높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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