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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 20%, KTX로 통행시간 감소…역주변으로 활동인구 이동

국토 20%, KTX로 통행시간 감소…역주변으로 활동인구 이동

입력 2017-05-22 13:57
업데이트 2017-05-22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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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 고속열차 개통으로 전체 국토면적의 22.4%(2만2천㎢)의 통행시간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국토연구원 김종학 연구위원의 ‘플로우 빅데이터로 바라본 호남 KTX 개통 후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경부선 KTX 개통으로 전체 국토면적의 16.3%인 1만6천㎢, 호남선 KTX 개통으로 6.1%인 6천㎢의 국토공간 압축 효과가 나타났다.

국토공간 압축 효과란 새로운 교통시설 공급으로 통행시간이 줄어든 만큼 도착지 위치가 출발지와 시간 거리 측면에서 가까워지는 효과를 뜻한다.

경부선 KTX의 압축 효과가 더 큰 것은 개통 길이가 호남선 KTX보다 길기 때문이다.

또 2014년과 2016년 호남선 KTX 개통 전후 용산역과 광주송정역 주변의 신용카드 사용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유의미한 결과가 나왔다.

광주송정역 반경 500m에서 서울 거주자가 신용카드를 사용한 금액은 호남선 KTX 개통 후 71.7% 증가했다.

서울 거주자의 광주송정역 인근 지출은 요식업(16%), 숙박업(8.7%), 쇼핑(6.9%) 순으로 늘었다.

용산역 반경 500m∼1천m에서 광주 거주자의 신용카드 사용액은 호남선 KTX 개통 후 42.0% 증가했다.

광주 거주자의 용산역 요식업 지출은 증가(20.7%)한 반면 숙박업은 감소(30.2%)했다.

호남선 KTX 정차도시의 활동인구 공간분포를 2014년과 2016년 모바일 빅데이터로 분석한 결과 활동인구의 중심점이 KTX 역 주변으로 이동한 사실이 드러났다.

광주광역시와 익산시, 정읍시, 공주시 등 4개 도시를 분석했더니 인구활동 중심점이 각각 KTX 정차역 방향으로 51.9m∼647.8m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KTX 정차역 주변 활동인구 증가와 역 주변 신규 아파트 입주민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활동면적의 경우 광주광역시는 확대된 반면 나머지 도시들은 인구 감소 등으로 축소됐다.

김 위원은 “활동인구 공간분포 분석은 SKT가 생산하는 데이터를 활용했다”며 “이 데이터는 휴대전화를 켜고 앱을 사용하는 인원수 등을 근거로 산출된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은 “신용카드, 모바일 등 플로우 빅데이터를 민간과 공공이 협력해 데이터로 만들면 조사비용 절감은 물론 사회변화에 신속히 대응할 정책을 수립할 수 있다”고 말했다.

플로우 빅데이터는 개인 행태와 위치 정보를 흐름(플로우·flow) 형태로 실시간 파악이 가능한 데이터를 의미한다.

김 위원은 이어 “KTX 개통의 긍정적 효과를 지속하고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서는 ‘하이퍼루프’ 등 초고속교통수단 도입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초고속교통수단이 도입되면 인구감소 및 경제저성장 등 미래성장 저해요인을 극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하이퍼루프는 음속에 맞먹는 시속 1천200km의 속도로 달리는 열차 형태의 이동수단이다. 진공 형태의 튜브 속을 지나는 캡슐형 하이퍼루프엔 자기부상 원리가 적용된다.

기술이 완전 현실화되면 서울에서 부산까지 20분 내외에 도달할 수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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