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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티즈보다 가벼운 초경량 항공기 개발… 2억대 레저스포츠용

마티즈보다 가벼운 초경량 항공기 개발… 2억대 레저스포츠용

류찬희 기자
입력 2017-05-24 16:27
업데이트 2017-05-24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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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티즈 승용차보다 가벼운 초경량 항공기(사진)가 국내 기술로 개발됐다. 24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17년 국토교통기술대전’에서 첫선을 뵌 이 항공기(KLA-100)의 무게는 600㎏에 불과하다. 마티즈 승용차 빈차 무게(800㎏)보다 가볍다.
 2인승 레저스포츠용으로 개발됐다. 동체 길이 6.3m, 높이는 2.6m로 소형 항공기다. 작지만 성능은 탁월하다. 순항속도 245㎞로 6시간 동안 1400㎞를 날 수 있다. 연료는 고급 항공유 대신 승용차 휘발유를 사용한다. 만일의 사태가 발생하면 조종사가 아니라 항공기 자체에서 낙하산이 펼쳐진다.

 국토교통기술 연구개발비를 지원받아 건국대 경항공기연구단과 ㈜베셀이 2010년부터 개발에 착수했다. 현재 2대를 생산했으며, 오는 9월까지 안전인증을 마치고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다. 가격은 2억원 선으로 예상된다. 항공기 무게를 줄일 수 있었던 비결은 강한 탄소강 복합재 구조물을 사용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김치붕 배셀 전무는 “레저용으로 스포츠급 경항공기를 타려는 수요가 있다. 양산을 시작하기 전부터 주문이 밀려오고 있다”고 말했다.

 국토교통기술대전에서는 경항공기뿐만 아니라 버스·열차 급속 전기 충전 시스템, 자율주행차, 보급형 저상버스, 원스톱 오토바이 안전성 검사 시스템 기술 등도 나왔다. 제로에너지주택, 층간소음 저감기술, 스마트시티, 해수 담수화 기술까지 미래 성장동력이 될 핵심 기술이 전시됐다.

 김병수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장은 “선도기술 개발에 국가, 민간, 대학이 함께 머리를 맞댄 결과”라며 “4차산업 시대 에 맞춰 일자리 창출, 수출 확대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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