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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정부 ‘비전 2030’ 만든 실무 관료들, 어디서 뭐 하나

참여정부 ‘비전 2030’ 만든 실무 관료들, 어디서 뭐 하나

입력 2017-05-26 09:35
업데이트 2017-05-26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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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주 ADBI 부소장·김원종 국민의당 부본부장·조규홍 차관보

문재인 정부 출범과 함께 김동연 아주대 총장이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지명되면서 김 후보자가 작성에 주도적으로 참가한 참여정부 중장기 보고서인 ‘비전 2030’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당시 김 후보자와 함께 보고서 작성 실무 업무를 담당한 관료들도 대부분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어 이들의 향후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26일, 2006년 참여정부 당시 비전 2030 관계부처 합동 보도자료에 따르면 자료 상단에는 3개 부처의 관료 6명의 이름이 올랐다.

가장 상단에는 당시 재정경제부 종합정책과장이었던 김철주 현 아시아개발은행연구소(ADBI) 부소장이 이름을 올렸다.

행정고시 29회인 김 부소장은 한국 거시경제를 조망하는 경제정책국에서 대부분 일했다.

그는 박근혜 정부 시절 기재부 경제정책국장과 기획조정실장을 거쳐 2016년 청와대에 입성했다.

김 부소장은 경제금융비서관을 지내고서 지난 4월 ADBI 부소장 자리로 옮겼다.

일반적으로 경제금융비서관을 지내면 경제부처 차관으로 기용되지만, 그가 박근혜 정부 마지막 청와대 비서관이라는 점 때문에 ‘격에 맞지 않는’ 자리로 이동했다는 이야기가 돌았다.

한 경제부처 공무원은 “이대로 공직에서 물러나기에는 능력이 아까운 인사”라며 “아직도 한국 경제를 위해 얼마든지 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두 번째 줄에는 당시 보건복지부 전략조정팀장이었던 김원종 현 국민의당 안철수 캠프 선거대책부본부장이 이름을 올렸다.

행시 31회인 김 부본부장은 복지부에서 공직생활을 하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파견을 갔다 오고서 저출산·고령화 관련 업무를 주로 했다.

박근혜 대통령 인수위원회 전문위원으로도 일했던 김 부본부장은 2016년 질병관리본부 국립인천공항검역소장을 마지막으로 공직을 마무리했다. 그리고는 정치권으로 뛰어들었다.

국민의당 정책위원회 부의장과 정책조정위원회 부위원장을 하고서 안철수 캠프에서 일하며 보건의료 공약을 수립했다.

그는 안철수 후보가 대권을 잡게 되면 복지부 장관에 오를 것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마지막인 세 번째 줄에는 당시 기획예산처 전략기획팀장이었던 조규홍 기재부 재정관리관(차관보)이 올라와 있다.

행시 32회인 조 차관보는 당시 김 부총리 후보자의 직계 보고라인에서 일했다.

당시 김 후보자는 예산처 재정전략실 전략기획관으로 있으면서 비전 2030에 관여했다.

조 차관보는 전략기획관 아래 주무과장으로 일하며 세부 실무를 챙겼다.

조 차관보는 “당시 열심히 만들었던 보고서가 요즘 재평가받으니 기분이 좋다”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해결해야 하는 저출산과 저성장 등의 문제에 대한 당시 지적은 여전히 시의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조 차관보는 이후 재정 업무를 계속하며 예산처가 기재부로 합쳐지고서도 예산실에서 계속 일했다.

이명박 정부 시절에는 박재완 전 기재부 장관의 비서실장을 지내고서 청와대 파견 근무를 했다.

2014년 다시 기재부로 돌아온 조 차관보는 작년부터 현직에서 근무 중이다.

세 사람의 과장급 실무담당자 아래에서 일한 관료 중 두 명은 현직이지만, 한 명은 공직을 떠났다.

당시 김동익 재경부 종합정책과 사무관은 2010년 기재부에서 서기관으로 승진하고서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실에 파견돼 다시 김철주 부소장 아래에서 일했다.

예산처 전략기획팀 김명주 서기관은 올해 초 기재부에서 부이사관으로 승진해 교육을 받고 있다.

복지부 전략조정팀 김영선 사무관은 2015년 급여기준과장을 마지막으로 관직을 떠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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