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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경기 여성, 하루 채소·과일 500g 이상 섭취 필수”

“폐경기 여성, 하루 채소·과일 500g 이상 섭취 필수”

입력 2017-05-26 09:46
업데이트 2017-05-26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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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의료원 조사결과, 폐경 이후 대사증후군 위험 38% 낮춰

평소 과일과 채소를 충분히 섭취하는 생활습관을 들인 중년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폐경 이후 대사증후군 위험도가 40% 가까이 낮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대사증후군은 복부비만, 고혈당, 고혈압, 고중성지방혈증, 낮은 고밀도콜레스테롤혈증 중 3가지 이상이 한꺼번에 찾아온 상태를 말한다. 대사증후군에 주목하는 것은 향후 당뇨병과 심뇌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높이기 때문이다.

김미경 한양대의료원 예방의학교실 교수팀(제1저자 홍서아)은 제4기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40∼64세 여성 2천999명을 대상으로 과일과 채소 섭취에 따른 대사증후군 위험도를 비교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아태 임상영양학저널’(Asia Pacific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 최근호에 발표됐다.

논문을 보면 전체 조사 대상 여성의 대사증후군 유병률은 15.9%로, 폐경 이전(12.8%)보다 폐경 이후(21.9%)가 더 높았다.

지속적인 채소와 과일 섭취는 전반적으로 여성의 대사증후군을 위험을 낮추는 효과가 있었다.

이중에서도 하루 채소·과일 섭취량이 세계보건기구(WHO)의 권장량(500g 이상)을 충족하는 여성은 이에 못 미치는 여성에 견줘 대사증후군을 구성하는 4가지 증상(복부비만, 고혈당, 고혈압, 낮은 고밀도콜레스테롤혈증)의 위험도가 20∼30%가량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런 효과는 폐경 전 여성보다는 폐경 후 여성에게 더 컸다. 하루 채소·과일 섭취량이 500g 이상인 폐경 후 여성의 대사증후군 위험도는 하루 500g 미만인 여성보다 38% 낮은 것으로 연구팀은 평가했다.

김미경 교수는 “과일과 채소에 들어있는 피토케미컬(Phytochemicals) 성분이 체내에서 항산화, 지질감소 등의 기능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폐경기에 접어든 중년 여성이라면 대사증후군 위험을 낮추기 위해 과일과 채소를 하루에 500g 이상 섭취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권고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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