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청문 준비사무실 출근 안 해…인준안 지연에 언론 노출 피하기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가 29일 인사청문회 준비사무실에 출근하지 않았다. 지난 주말까지는 이날 출근할 것처럼 보였지만 위장전입 등으로 수세에 몰린 이 후보자가 국회의 임명동의안 처리에 앞서 언론에 노출을 피하는 등 부담을 최소화하고자 출근을 안 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이 후보자는 이날 자택에 머물며 국회의 총리 인준안 처리 상황을 지켜본 것으로 전해졌다.국무총리실은 이날 출입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인사청문회 준비단 상황 종료로 금일부터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출근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지난 14일부터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있는 청문회 준비사무실에 나왔으며, 주말인 21일을 빼고 매일 오전 9시에 출근해 6시에 퇴근했다. 청문회 다음날인 26일에도 출근했으며, 다만 주말인 27~28일엔 출근하지 않았다.
총리실은 이날 새벽까지만 해도 이 후보자가 출근하지 않을 거라는 사실을 몰랐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전에야 이 후보자로부터 통보를 받고 부랴부랴 기자들에게 알린 것이다. 이를 두고 이 후보자가 몸 낮추기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분석이 많다. 총리 인준안 처리가 지연되는 상황에 부담을 느껴 언론 노출을 피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것이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2017-05-30 3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