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어 전 美부통령 중앙대 특강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은 10년 안에 사람을 달에 보내겠다고 선언했고 8년 만에 이를 달성했습니다. 전 세계 청년들도 이미 기후변화의 위기를 알고 있고 이에 대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20세기 세계 곳곳에서 독재와 차별에 맞서 시민혁명이 일어났듯이 청년들도 기후 위기에 대처하기 위한 혁명을 일으켜야 합니다.”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이 1일 서울 동작구 흑석동 중앙대에서 기후변화, 기술발전, 환경보존 등 미래사회와 기후환경에 대해 특별 강연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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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고어 전 부통령은 ‘새로운 미래와 우리의 선택’을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1993년부터 8년간 빌 클린턴 행정부에서 부통령직을 맡은 그는 2000년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로 조지 W 부시 당시 공화당 후보와 맞붙었으나 석패했다. 이후 환경운동가로 변신했고 2007년 기후변화의 위험성을 알리고 기후변화에 대처하기 위한 방법들을 강구한 공로로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강연에서도 고어 전 부통령은 인간은 기후변화에 대처할 충분한 도구와 기술이 있다면서 미래 청사진을 제시했다. 그는 컴퓨터 칩, 모바일 폰 등을 예로 들며 “현대에는 첨단기술이 개발되면 시장에서 확장하며 발전한다. 이런 첨단기술을 개발하고 활용해 지구상에서 소모되는 에너지의 일부를 수확하고 이를 재사용할 수 있다면 화석연료를 더이상 사용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고어 전 부통령은 “예전에는 대다수가 기후변화를 부정했으나 지금은 인정하고 있다”며 “우리는 이미 변화하고 있다”며 강의를 마무리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2017-06-02 27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