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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롭 리버풀 감독 “미쳐가는 이적시장 탓에 갈수록 힘들어진다”

클롭 리버풀 감독 “미쳐가는 이적시장 탓에 갈수록 힘들어진다”

임병선 기자
입력 2017-07-19 13:08
업데이트 2017-07-19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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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시장에서 선수 데려오기가 갈수록 힘들어진다. (그 중에서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이적시장이 최고로 미쳤다.”

위르겐 클롭(50) 리버풀 감독이 이적료 급등에 몸살을 앓는 리그 실태에 한숨을 내쉬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로멜루 루카쿠와 빅토르 린델로프를 영입했다. 루카쿠에게만 1100억원을 넘게 썼다. 첼시와 아스널도 이에 못지 않은 이적료를 책정하고 특급 선수들을 모시는 데 눈이 뻘개져 있다.

리그 중위권의 웨스트햄과 에버턴도 과거에 꿈도 꾸지 않았던 야심을 드러내며 리그 전체 이적료를 계속 치솟게 만들고 있다.

클롭 감독은 18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를 통해 “클럽들이 많은 돈을 펑펑 쓸 뿐만 아니라 선수들에게 주고 싶은 돈을 걱정하지도 않고 조달해낸다. 그래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바깥에서는 EPL 시장이 늘 미쳐 있다고 봐왔다. 독일에서는 이름을 들어본 적도 없는 선수 몸값이 2500만 파운드(약 365억원)를 가볍게 넘긴다”고 꼬집었다.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이 최근 프리시즌 훈련 도중 뭔가를 주시하고 있다. 스카이스포츠 홈페이지 캡처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이 최근 프리시즌 훈련 도중 뭔가를 주시하고 있다.
스카이스포츠 홈페이지 캡처
그는 “독일에서는 여전히 이적이 그리 많지 않다. 이 구단에서 500만 파운드를 부르면 저 구단에서 700만 파운드를 부르고 마는 식이다. 유스 선수에게 잉글랜드에서처럼 많은 돈을 준다고 생각하기 어렵다. 그런데 잉글랜드는 돈이 있어 돌아간다. 그런 식으로 폐쇄회로처럼 돌아간다”고 덧붙였다. 돈이 문제가 되지 않고, 어디에나 돈이 널려 있어 이 구단이 저 구단에 넘기면 다시 다른 구단에 넘기는 식으로 돈잔치가 벌어진다는 지적이다.

클롭 감독은 리그의 다른 클럽에서 선수들을 데려오고 싶다면서 “늘 어려웠지만 내 생각에 잉글랜드에서는 정말 경쟁이 됐다. 그래서 한 구단은 선수들을 팔고 싶어하지 않는 것 같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리버풀은 구단 최다 이적료인 3900만 파운드(약 563억원)에 모하메드 살라를 영입했고, 도미니크 솔랑케만 데려오는 데 그쳤다. 최근 분데스리가 라히프치히 미드필더 나비 케이타에게 5700만 파운드(약 838억원)을 제안했다가 보기좋게 퇴짜를 맞았던 것도 클롭 감독의 한숨을 불러왔다.

그는 사실상 이적에 대한 관심을 끊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그는 “여기저기 약간의 변화가 필요하고 (이적시장이 닫히는 날까지)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긴 하지만 그게 중요한 할 일은 아니다. 시즌 내내 함께 할 선수들과 힘을 합쳐 준비하는 것이 우리가 할 일”이라고 단언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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