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강남 한복판 폭주…8분새 벌점 325점

강남 한복판 폭주…8분새 벌점 325점

김헌주 기자
김헌주 기자
입력 2017-07-19 22:50
업데이트 2017-07-19 23:57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경찰과 추격전 벌인 40대 검거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경찰을 피해 도주극을 벌인 그랜저 차량 운전자가 입건됐다. 8분간 난폭운전을 하면서 쌓은 벌점이 무려 325점이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강남구 신사동 도산공원 사거리 일대 약 5.8㎞ 구간에서 16차례에 걸쳐 과속·신호위반 등을 한 김모(41)씨를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1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달 17일 오전 2시 58분쯤 도산공원 사거리와 강남을지병원 사거리 중간 지점에서 중앙선을 침범하다 경찰의 단속에 적발됐다. 이때 벌점은 30점이다. 이미 벌점 15점을 받은 김씨는 벌점이 추가돼 면허가 정지될까봐 도주를 택했다.

김씨와 경찰과의 추격전이 시작됐다. 김씨는 불과 1분도 안 돼 과속, 신호·지시 위반, 정차명령 불응 등으로 벌점 45점을 쌓았다. 골목길로 들어서도 속력을 내 경찰차를 따돌렸다가 곧 경찰이 뒤쫓아오면서 추격전은 계속됐다. 김씨는 불법 유턴을 시도해 또 중앙선 침범으로 벌점 30점이 추가됐다. 이어 신호·지시 위반, 정차명령 위반, 중앙선 침범 등이 반복됐다. 오전 3시 5분 성수대교 남단 사거리에서 검거됐을 땐 벌점 325점이 쌓여 있었다. 면허 정지는 누적 벌점이 40점 이상일 때 적용된다. 김씨는 면허 정지를 피하려다 취소(1년 누적 121점)를 당한 것이다.

김씨는 또 경찰이 검거하면서 앞길을 막자 다시 도망가려 후진을 하다 뒤따라온 경찰차를 들이받아 140만원 상당의 피해를 입혔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가 과거 렌터카로 불법 택시 영업을 하다 처벌받은 전력이 있어 추격전 당일에도 불법 영업을 했을 것으로 보고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2017-07-20 10면

많이 본 뉴스

의료공백 해법, 지금 선택은?
심각한 의료공백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의대 증원을 강행하는 정부와 정책 백지화를 요구하는 의료계가 ‘강대강’으로 맞서고 있습니다. 현 시점에서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사회적 협의체를 만들어 대화를 시작한다
의대 정원 증원을 유예하고 대화한다
정부가 전공의 처벌 절차부터 중단한다
의료계가 사직을 유예하고 대화에 나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