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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동열 감독, 일문일답 “병역보다는 기량으로 뽑겠다”

선동열 감독, 일문일답 “병역보다는 기량으로 뽑겠다”

입력 2017-07-24 14:52
업데이트 2017-07-24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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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대표팀 첫 전임 사령탑 “궁극적인 목표는 2020년 도쿄 올림픽”

2020년 도쿄 올림픽까지 야구 국가대표팀을 이끌 전임 사령탑으로 선임된 선동열(54) 전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감독은 “앞으로 다가올 아시안게임, 올림픽에서 병역 혜택보다는 기량으로 선수를 뽑겠다”고 선언했다.

선 감독은 24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한국 야구 대표팀은 그동안 대표팀 선발 과정에서 실력이 아닌 군 미필자에 대한 배려가 심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있었다. 구단별로 미필 선수를 배분했다는 문제 제기까지 나왔다.

하지만 선 감독은 “아시안게임과 올림픽에서 금메달 따는 게 목표”라며 “(군 미필자들에게) 병역 혜택을 주고 싶지만, 금메달을 따기 위해서 최고의 기량을 갖춘 선수를 뽑을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선 감독은 “대표팀에 뽑히는 선수들은 사명감을 느끼고 자기의 몸 관리를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개인적인 명예도 있다”며 국가대표로서의 명예를 강조했다.

선 감독은 질의응답에 앞서 초대 국가대표 전임 감독으로 뽑힌 소감에 대해 “최초의 전임감독이 된 것에 대해 개인적으로 상당히 기쁘게 생각하지만, 한편으로는 크나큰 책임감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대표팀이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지만, 새로운 대표팀 구성은 철저한 검증과 데이터를 통해 최고의 멤버를 선발해 내년 아시안게임,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는 좋은 성적으로 팬 여러분께 보답하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다음은 선 감독과의 일문일답

-- 젊은 투수가 부족하다. 대표팀 감독이 육성하는 자리는 아니지만, 책임감이나 부담감을 느낄 것 같은데.

▲ 국가대표팀 코치를 오래 했다. 1~2회 WBC,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좋은 성적을 냈는데, 그때 당시에는 한 경기를 책임질 수 있는 투수들이 있었다. 류현진, 김광현, 박찬호와 같은 선수들이다. 지금 국제대회를 하면 그렇게 한 게임을 막을 투수가 없는 게 사실이다. 단기전이라는 것은 선발이 5~7이닝을 던져주면 좋겠지만, 선발투수가 5이닝을 던진 후에 중간과 마무리로 이어지는 것이 가장 좋은 시나리오다. 아무래도 선발투수가 부족하다 보니 상황 상황에 따라 투수진 운영을 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 아마추어 경기를 보면서 프로에 지명되는 선수 중 2명 정도 좋은 투수가 있더라. 그런 투수들이 관리를 잘 받아서 2~3년 후에는 우리를 대표할 수 있는 투수가 됐으면 한다.

-- 투수 자원 외에 이번 WBC에서 성적이 부진했던 원인이 뭐였나.

▲ 반복되는 이야기겠지만, 큰 경기에서 선발투수가 긴 이닝을 던질 수 있어야 한다. 선발투수가 2~3회 던지고 중간으로 가면 상당히 투수운영이 어렵다. 7~8명을 써야 한다. 또 우리 선수들이 태극마크에 대한 사명감이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

-- 좋은 선수를 뽑으려면 프로 구단과의 관계도 중요하다

▲ 어려운 문제다. 전지훈련 때 각 구단 감독님들에게 말씀드릴 생각이다. WBC는 3월이고, 그 후 아시안게임, 프리미어 12, 올림픽은 시즌 도중에 있다. 대표팀 뽑히는 선수들은 사명감을 가지고 자기의 몸 관리를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개인적인 명예도 있다.

-- 세대교체에 대한 복안은.

▲ 대표팀이라는 것은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있는 것이다. 투수 쪽에는 오승환, 김광현, 야수 쪽에는 정근우, 김태균, 이대호가 계속 선발됐는데, 잘해왔기 때문에 대표팀에 계속 있는 것이다. 앞으로도 계속 잘해준다면 당연히 뽑아야 한다.

다만 11월에 열리는 만 24세 이하 대회가 열리는데, 그 선수들이 경험을 쌓다 보면 아시안게임이나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은 있다.

-- 11월에 열리는 만 24세 이하 대회는 어떻게 준비하나.

▲ 만 24세 이하 선수 명단을 가지고 있는데, 가장 취약한 부분이 포수다. 대회에는 와일드카드 3장이 있다. 선수 이름을 거론하지는 않겠지만, 투수 쪽과 야수 쪽은 좋은 젊은 선수들이 있다. 세 명의 와일드카드를 쓸 때는 포수 쪽에서 생각은 하고 있다.

-- 코치진 구성 계획은?

▲ 생각 중인데 전임만 하면 현장 감각이 떨어지는 부분이 있다. 약간은 현장 쪽에서 (뽑을) 예정이다.

-- 2020년 도쿄 올림픽이 궁극적인 목표인데.

▲ 일단 최상의 선수를 꾸리는 게 목표다. 다음에는 선수들의 태극마크에 대한 자부심 쪽으로 강조를 많이 하고 싶다. 요즘의 젊은 선수들은 태극마크에 대한 자부심이 많이 떨어지는 것 같다. 그런 쪽을 강조하려고 한다.

-- 아시안게임이나 올림픽은 병역과도 관계가 있다.

▲ 금메달을 따는 것이 목표다. 군 미필자들을 배려해주고 싶지만, 금메달을 따기 위해 최고의 기량을 가진 선수를 뽑을 생각이다. 예전에는 기술위원회에서 선수들을 선발했지만, 전임감독이 됐기 때문에 1군이나 2군, 아마추어 경기장을 다녀보면서 선수들의 기량 체크를 꾸준하게 할 예정이다.

-- 코치진 인선 시기나 11월 대표팀 1차 엔트리 발표 윤곽이 있나.

▲ 11월 대회는 1차 엔트리가 8월 말로 알고 있다. 45명이 들어가는 거로 안다. 코치진의 구성은 8월 중순 쪽이 되지 않을까 싶다. 기술위원회 쪽을 선임한 다음에 코치진을 뽑을 예정이다.

-- 이전의 대표팀과는 어떻게 달라질 것으로 기대하나.

▲ 최종 목표는 올림픽이다. 올림픽을 나가기 위해서는 예선전이 필요하다. 프리미어 12인데, 프리미어 12에 뽑히는 멤버들이 거의 올림픽에 나가는 선수라고 볼 수 있다. 그쪽에 초점을 맞추고 선수들을 구성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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