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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外人 매도에 42포인트 급락…2,400 턱걸이

코스피, 外人 매도에 42포인트 급락…2,400 턱걸이

입력 2017-07-28 14:42
업데이트 2017-07-28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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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5천억원대 순매도…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IT주 ‘털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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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가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로 42.25 포인트 내린 2,400.99 로 마감했다. 28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KEB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로 42.25 포인트 내린 2,400.99 로 마감했다. 28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KEB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28일 차익실현을 노린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 공세에 밀려 장중 한때 2,400선이 붕괴되며 큰 폭으로 내렸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4∼5%대 급락했고, 코스피 시가총액은 하루 새 28조원이 사라졌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2.25포인트(1.73%) 추락한 2천400.99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장중 한때 전날 대비 1.81% 낮은 2,399.06까지 떨어져 2,400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코스피가 장중 2,400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 12일 이후 처음이다. 지수는 13일 종가 기준으로 처음 2,400을 넘어섰다.

전날 사흘 만에 상승세를 보였던 지수는 전장보다 9.78포인트(0.40%) 하락한 2,433.46으로 출발해 줄곧 내리막을 걷다가 간신히 2,400선에 턱걸이했다.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은 전날 1천587조4천880억원에서 이날 1천559조4천990억원으로 27조9천890억원 급감했다.

그동안 코스피가 8개월째 상승가도를 달린 피로감이 쌓인 상황에서 최근 환율 하락으로 외국인이 대형 정보기술(IT)주에서 차익성 매물을 대거 내놓은 것이 이날 지수 급락을 불러왔다.

원/달러 환율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온건한 긴축정책을 시사하면서 전날까지 1천112원대까지 떨어졌다. 다만 이날은 외국인들의 대규모 주식 매도 영향으로 달러당 9.3원 오른 1천122.1원에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5천624억원어치를 팔아치우는 등 5거래일 연속‘팔자’세를 이어갔다. 이날 하루 외국인 순매도 금액은 작년 10월12일(5천524억원) 이후 최대 규모다.

기관이 4천616억원어치를 사들이고 개인도 799억원 순매수세를 나타냈으나 지수 하락을 막아내지 못했다.

간밤 미국 증시가 반도체와 정보기술(IT) 등 대형 기술주의 조정으로 혼조세를 보인 것도 영향을 미쳤다.

27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0.39% 올랐으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0.10%)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0.63%)는 하락했다.

3대 지수 모두 개장 직후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다우지수만 장 막판까지 상승 흐름을 이었다.

이영곤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오늘 코스피가 떨어진 데에는 미국 기술주 약세와 외국인의 강한 매도세가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IT주에 대한 외국인의 차익성 매도로 낙폭이 컸다”고 설명했다.

그는 “단기적으로는 조정 심리가 우세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매크로팀장은 “코스피가 그동안 너무 달렸다. 2분기 실적이 워낙 잘 나왔고 뚜렷한 매도주체가 나타나지 않은 덕에 7월에도 예상보다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며 “이런 상황에서 최근 원화 강세가 빠르게 진행되자 2분기 실적을 확인한 외국인이 단기 차익 실현에 나선 것”이라고 진단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대장주’ 삼성전자가 4.10% 떨어져 238만원대로 내려앉았다. 또 시총 2위 SK하이닉스는 5.56%, NAVER는 3.15% 하락하는 등 IT·반도체 대표종목들의 타격이 컸다.

LG화학(-2.42%), SK(-2.20%), KB금융(-1.84%), 삼성물산(-1.77%), POSCO(-1.21%), SK텔레콤(-0.72%), 한국전력(-0.55%) 등 시총 상위주 대부분이 내렸다.

현대모비스(3.44%), 현대차(2.05%), 삼성생명(0.40%) 정도만 강세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증권업(-4.33%)이 지수 하락 영향으로 가장 큰 폭으로 내렸고 전기·전자(-4.12%)도 4% 넘게 하락했다.

의료정밀(-3.18%), 의약품(-2.50%), 건설업(-2.31%), 제조업(-2.26%), 은행(-1.32%), 비금속광물(-1.18%), 금융업(-1.14%), 서비스업(-1.09%)도 약세였다.

상승한 업종은 운송장비(1.13%), 운수창고(0.45%) 정도에 그쳤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수 우위였고 전체적으로는 약 4천145억원 순매수로 집계됐다.

코스피 거래량은 3억1천47만주, 거래대금은 6조8천809억원이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오른 종목은 187개, 내린 종목은 627개였다. 64개 종목이 보합세를 나타냈고 서울식품우 1종목이 상한가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13.53포인트(2.03%) 밀려난 652.95로 마감했다. 나흘째 하락하며 660선을 내줬다.

지수는 1.40포인트(0.21%) 떨어진 665.08로 출발한 뒤 외국인과 기관 동반 매도로 하락 폭을 키웠다.

시총 1위 셀트리온(-2.51%)을 비롯해 원익IPS(-5.12%), 메디톡스(-4.18%), SK머티리얼즈(-3.47%), CJ E&M(-2.73%), GS홈쇼핑(-1.96%), 코미팜(-1.80%), 로엔(-1.56%) 등 시총 상위 종목 대부분이 내렸다.

상승한 종목은 이날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셀트리온헬스케어(15.23%)와 나노스(4.18%)와 컴투스(1.15%), 신라젠(0.84%) 정도였다.

코넥스 시장에서는 116개 종목이 거래됐고 거래대금은 5억원 수준이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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