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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 dog 반려 cat] 보신탕 될 뻔한 개 149마리 구출작전

[반려 dog 반려 cat] 보신탕 될 뻔한 개 149마리 구출작전

입력 2017-07-28 17:34
업데이트 2017-07-29 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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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S 개농장 폐쇄 지원 프로그램

도살 위기에 처해 있던 개고기 농장의 강아지 100여 마리가 극적으로 구조된 뒤 미국으로 입양됐다. 지난 20일 영국 더선,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국제 동물보호단체인 휴메인소사이어티인터내셔널(HSI)이 한국 충남 예산군의 개고기 농장 우리 안에 갇힌 개들을 구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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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 태어난 강아지들도 엄마 개의 운명을 따라 농장 우리에 갇힌 신세였다. 휴메인소사이어티인터내셔널 제공
갓 태어난 강아지들도 엄마 개의 운명을 따라 농장 우리에 갇힌 신세였다.
휴메인소사이어티인터내셔널 제공
구조된 개는 갓 태어난 강아지를 포함해 총 149마리로, 복날에 즈음해 식육시장으로 판매될 운명이었다. 이는 무더운 여름 개고기 음식을 먹으면 혈액순환을 개선시키고 스태미나에 좋다는 한국의 오랜 문화와 관습 때문이다.

개고기 농장주는 농장을 영구 폐쇄하고 작물을 재배하는 쪽으로 업종 전환을 하기 위해 HSI에 도움을 요청했고, 실제 구조된 강아지 중 너무 어려서 국내 위탁 가정에 맡겨지는 14마리를 제외하고는 미국 각지에 있는 보호소로 이송돼 새로운 가족을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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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안에 갇혀 있던 개들은 국제 동물보호 단체의 도움으로 이제 새 삶을 찾을 수 있게 됐다. 휴메인소사이어티인터내셔널 제공
우리 안에 갇혀 있던 개들은 국제 동물보호 단체의 도움으로 이제 새 삶을 찾을 수 있게 됐다.
휴메인소사이어티인터내셔널 제공
HSI는 개고기 농장주들이 농장 폐쇄 후 생계 유지를 위해 타 업종으로 변경할 수 있도록 자체 프로그램을 통해 지원하고 있다. HSI의 지원으로 인해 문을 닫은 한국의 개고기 농장은 2014년 이후 이번이 9번째이며, 이 과정에서 1000마리 이상의 개가 구출됐다.

단체는 한국 정부가 앞장서서 이러한 잔인한 관행을 금지하길 희망하고 있다. HSI 한국 지부 소속 활동가 김나라씨는 “개들이 열악하고 역겨운 환경에서 살기를 강요받고 있다”며 “한국에서 특히 젊은층 사이에서 이제 개를 먹는 관습은 사라지고 있는 추세다”라고 설명했다.

현지 언론은 “한국에서 매년 약 250만여 마리 이상의 개가 도축되고 있어 국내 여론도 식용을 위해 개를 사육하는 관행에 반대하는 쪽으로 등을 돌리고 있다”고 전했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2017-07-29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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