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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용 땅, 멀쩡히 남아 있었다…후손들이 버젓이 대물림

이완용 땅, 멀쩡히 남아 있었다…후손들이 버젓이 대물림

오세진 기자
입력 2017-08-14 21:46
업데이트 2017-08-14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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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국권을 일본에게 넘긴 친일의 대가로 막대한 규모의 부동산을 소유했던 매국노 이완용. 노무현 정부 당시 친일재산조사위원회가 환수를 결정한 이완용의 땅은 그가 소유했던 토지의 1%도 안 되는 0.05%에 불과했다. 그나마 남은 땅들도 이완용의 후손들이 광복 이후 거의 팔아버린 탓이다.
친일 매국노 이완용
친일 매국노 이완용 서울신문 DB 자료사진
그런데 이완용의 후손들이 계속 대물림해온 땅이 여전히 한반도에 남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SBS는 경기 용인시 처인구의 한 야산에 있는 496㎡ 규모의 땅의 소유자를 확인했더니 지난 1980년대 말 캐나다로 이민을 간, 이완용의 증손자라고 14일 보도했다.

취재진이 이 땅의 소유권 이력을 추적한 결과 직전 소유자는 현 소유자 이씨의 아버지이자 이완용의 장손자인 친일파 이병길이었다. 친일재산조사위원회의 전직 조사관은 “땅 소유권 흐름으로 볼 때 문제의 땅은 이완용 일가가 소유했던 친일 재산일 가능성이 크다”면서 “환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SBS는 전했다.

취재진은 또 전북 익산과 서울 종로 등에서도 이완용 후손들이 광복 이후까지 보유했던 땅 16만㎡를 확인했지만, 이 땅들은 이미 제3자에게 넘어갔다.

매각 시점이 최근일수록 환수 가능성이 크지만 안타깝게도 친일재산조사위원회는 이완용이 소유한 전체 토지의 0.05%를 환수하는데 그쳤다. 장완익 전 친일재산조사위 사무처장은 “법(친일재산환수법)이 시행(2006년)되고 난 이후까지 계속 소유하고 있는 재산에 대해서만 국가 귀속을 해야 했기 때문에 국가 귀속 결정을 했던 재산은 상당히 적다”고 지적했다고 SBS는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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