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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또 백인우월주의자 두둔 “샬러츠빌 유혈사태 양쪽 다 책임”

트럼프 또 백인우월주의자 두둔 “샬러츠빌 유혈사태 양쪽 다 책임”

오세진 기자
입력 2017-08-16 08:02
업데이트 2017-08-16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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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샬러츠빌에서 백인우월주의자들에 의한 폭력 사태로 최소 3명이 사망하고 35명이 중경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유혈사태의 책임을 백인우월주의자에게 국한하지 않고 ‘여러 편’(on many sides)에 돌려 논란이 됐다.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트럼프 대통령은 “인종차별은 악”이라면서 백기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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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백인우월주의자 두둔 “양쪽 다 책임”
도널드 트럼프 백인우월주의자 두둔 “양쪽 다 책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최근 플로리다주 샬러츠빌에서 ‘유혈사태’를 촉발한 백인우월주의자들의 폭동에 대해 “두 편에 다 책임이 있다”면서 또다시 백인우월주의자들을 두둔하는 발언을 내놨다. AFP 연합뉴스
그런데 15일 트럼프 대통령이 “두 편에 다 책임이 있다”면서 또다시 백인우월주의자들을 두둔하는 발언을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욕 트럼프타워에서 백인우월주의자들의 폭력시위에 대한 입장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격앙된 어조로 “한 이야기(폭력사태)를 놓고 두 편이 있다”며 양측의 책임론을 제기했다.

지난 12일 유혈사태 발생 직후 “‘여러 편’에서 나타난 증오와 편견, 폭력의 지독한 장면을 최대한 강력한 표현으로 규탄한다”며 맞불 시위를 벌인 반대편도 책임이 있다고 한 데 이어 ‘여러 편’이라는 표현을 ‘두 편’으로만 바꾼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대안 우파’를 공격한 ‘대안 좌파’는 어떤가? 그들은 죄가 없는가? 그들이 손에 곤봉을 들고 휘두르며 공격한 것은 어떤가? 그들이 어떤 문제가 있는가? 있다고 생각한다. 끔찍하고 끔찍한 날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나는 신(新) 나치를 비난해왔다. 다른 많은 단체들도 비난해왔다. 그러나 그들 모두가 신 나치는 아니라고 믿는다”면서 “그들 모두가 백인우월주의자들도 아니다”라는 말로 백인우월주의자들을 사실상 감싸는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그러면서 “나는 그들을 매우 가까이서, 여러분보다 아주 가까이서 봤다. 한 편에는 나쁜 단체가 있었고 반대편에는 또한 매우 폭력적인 단체가 있었다. 아무도 이야기하고 싶어 하지 않지만 내가 지금 말하겠다. 반대편에는 허가 없이 집회에 와 공격한 단체가 있었다. 그들은 매우 매우 폭력적이었다”고 덧붙였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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