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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초등생 살인범 만난 심리분석가 “사이코패스 가능성 높다”

인천 초등생 살인범 만난 심리분석가 “사이코패스 가능성 높다”

이혜리 기자
입력 2017-08-30 13:33
업데이트 2017-08-30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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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초등생 살인사건’의 주범 김모(17)양을 만났던 대검 수사자문위원 김태경 우석대 심리상담학과 교수는 “사이코패스일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초등생 살해 주범 김양(왼쪽)과 이를 지시한 공범 박양. 연합뉴스
초등생 살해 주범 김양(왼쪽)과 이를 지시한 공범 박양. 연합뉴스
지난달 김양을 만나 심리를 분석한 김태경 교수는 30일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해 김양은 그동안 알려진 아스퍼거 증후군이 아니라 사이코패스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아스퍼거 증후군은 지능이 높지만 사이코패스처럼 공감 능력이 부족하고, 사이코패스는 공감은 못하지만 자신의 이익을 위해 공감하는 척은 할 수 있다고 김 교수는 설명했다.

또 김양이 다중인격인 해리성 장애를 주장한 데 대해서도 “다른 인격이 범행을 저질렀다면 일반적으로 당시 기억을 하지 못해야 하는데 김양은 이미 상황을 다 기억하고 있는 상태”였다며 “또 기억이 나더라도 자신이 저지른 행위에 대한 공포반응이 드러나야 하는데 (김양은) 굉장히 담담하고 간간이 미소를 지어가면서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공범인 박양이 먹기 위해 김양에게 시신 일부를 달라고 했다는 등 엽기적인 행각에 대해선 “가능성이 있다”며 “둘 다 고어물에 워낙 많이 집착했기 때문에 게임처럼 이야기를 했다. 박양이 끝까지 게임인 줄 알았다고 주장하는데, 그를 판단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김양이 자신의 말이나 행동이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 정확히 알고 있다고 판단한 김 교수는 “사이코패스적 기질이 있다면 감형량을 줄여 더 장기간 사회와 격리시킬 수 있다”면서 김양이 주장해온 ‘심신미약’으로 인한 감형 사유는 없다고 판단했다.

이들의 선고공판은 다음 달 22일 오후 2시 인천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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