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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미세먼지 측정센터로 통신주 등 500만개 개방

KT, 미세먼지 측정센터로 통신주 등 500만개 개방

이경주 기자
이경주 기자
입력 2017-09-20 18:00
업데이트 2017-09-21 0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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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 맵 코리아’ 프로젝트 발표

내년초 서울·광역시 시범사업
지상 10m 위치해 정확도 높아
IoT 기반 플랫폼에서 정보 수집
6가지 데이터 1분 단위로 측정
20일 서울 광화문 KT 스퀘어에서 모델들이 KT의 ‘에어맵 코리아 프로젝트’를 소개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전국에 있는 KT 통신주와 기지국, 공중전화 부스를 활용해 공기질을 측정한 뒤 일반에 제공하는 것이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20일 서울 광화문 KT 스퀘어에서 모델들이 KT의 ‘에어맵 코리아 프로젝트’를 소개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전국에 있는 KT 통신주와 기지국, 공중전화 부스를 활용해 공기질을 측정한 뒤 일반에 제공하는 것이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미세먼지를 비롯해 대기질의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가운데 KT가 전국의 통신주, 기지국 등 500만개의 기반시설을 공기질 측정 센터로 개방한다. 우선 내년 1분기까지 100억원을 투자해 서울 및 6개 광역시에 1500여개의 측정망을 설치·운영하는 시범 사업을 벌인다.

김형욱 KT 플랫폼사업기획실장(전무)은 20일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플랫폼으로 미세먼지 정보를 수집하고 빅데이터로 분석해 정부에 제공하는 ‘에어 맵 코리아’(AIR Map Korea) 프로젝트를 위해 KT의 모든 정보통신 기반시설을 개방한다”고 밝혔다.

KT는 전국에 통신주 약 450만개, 기지국 약 33만개, 공중전화부스 약 6만개 등 500만개를 보유하고 있다. 대부분 지상 10m 이내에 있어 국민들이 실제 흡입하는 공기의 질을 보다 정확히 잴수 있다는 게 KT의 설명이다. 정부도 미세먼지를 시간 단위로 분석하기 위해 300여개의 측정소를 운영하고 있지만 한 곳당 1억원에 이르는 비용이 부담이다.

KT는 기상정보업체 케이웨더가 제작한 IoT 기반의 공기질 측정기를 설치할 예정이다. 이 기기는 초미세먼지, 미세먼지,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이산화탄소, 소음, 습도 등 6가지 공기질 데이터를 1분 단위로 측정할 수 있다.

KT는 연말까지 빅데이터 분석으로 500만개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 가운데 가장 효율적인 공기질 측정 장소를 선정한다. 또 내년 1분기에는 서울 및 6대 광역시에 공기질 측정망을 구축해 공기질 데이터를 수집·분석하는 시범 서비스를 진행한다. 측정망은 어린이, 노인 등 미세먼지 취약인구가 집중 거주하는 지역, 유해시설 밀집 지역 등을 중심으로 구축된다. 분석된 미세먼지 데이터는 정부에 전달하되 국민에게도 제공할 계획이다.

KT 관계자는 “이렇게 수집된 공기질 데이터와 통화량으로 분석한 유동인구 정보, 기상정보, 유해시설 위치 정보 등을 복합적으로 분석할 경우 미세먼지의 발생 원인을 추정하거나 확산 예측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2017-09-21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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