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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통법 3년 소비자만 ‘봉’…프리미엄폰 값 ↑·지원금 ↓

단통법 3년 소비자만 ‘봉’…프리미엄폰 값 ↑·지원금 ↓

입력 2017-09-22 09:44
업데이트 2017-09-22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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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실구매가 2015년 55만→올해 66만원 ‘껑충’

2015년 이후 2년간 국산 전략 프리미엄폰의 출고가는 꾸준히 오른 반면 단말 지원금은 10% 이상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원금 감소로 프리미엄폰 가입자의 요금할인(선택약정) 쏠림 현상이 점차 심해진 것으로 분석된다.

22일 연합뉴스가 2015년 4월 이후 나온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전략폰 12종의 출시 당시 출고가와 공시 지원금을 분석한 결과 올해 평균 출고가는 2015년 대비 8.1% 올랐다.

반면 공시 지원금은 최고가 요금제와 최저가 요금제를 기준으로 각각 10.4%, 11.0% 감소했다.

조사 대상 스마트폰은 갤럭시S6·7·8, 갤럭시노트6·7·8, LG G4·5·6, V10·20·30이다. 저장 용량은 2015년 64GB 모델이 없던 LG G시리즈(32GB)를 제외하고 모두 64GB를 기준으로 했다. 지원금은 3사 책정액 중 최고액만 조사했다. 이에 따라 상당수 소비자에게 지급된 지원금은 더욱 적을 것으로 추정된다.

분석 결과 2015년에는 3만원대 최저가 요금제에서 평균 8만6천750원, 10만원대 이상 최고가 요금제에는 평균 28만5천500원을 지원금으로 줬다. 올해는 각각 7만7천250원, 25만5천750원이 책정됐다.

가장 많이 쓰는 5∼6만원대 요금제의 경우 2015년 요금제 개편의 영향으로 직접적 비교가 어려웠지만, 지난해와 올해 13만8천원 안팎으로 거의 변동이 없었다.

반면 조사 대상 스마트폰의 평균 출고가는 2015년 87만9천원에서 지난해 90만원, 올해는 95만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출고가는 늘고, 지원금은 줄면서 소비자의 부담은 더욱 커졌다.

2015년에는 유통점이 주는 추가 지원금(공시 지원금의 15%)까지 받으면 최저 55만원에 프리미엄폰을 살 수 있었지만, 올해는 66만원을 줘야 한다. 출고가 인상폭 7만1천원을 훌쩍 뛰어넘는 금액이다.

이에 따라 프리미엄폰 고객의 절반 이상이 할인폰이 큰 요금할인을 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요금할인 가입자는 2015년 4월 17만명에서 올해 7월 1천500만명으로 급증했다.

지난 15일부터 할인율이 20%에서 25%로 오르면서 프리미엄폰 가입자의 요금할인 쏠림 현상은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15일 이후 출시된 갤노트8과 V30 가입자의 경우 90% 이상이 요금할인을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10월 1일부터 지원금 상한제가 없어지지만, 이미 상한선(33만원)과 격차가 큰 프리미엄폰의 공시 지원금이 크게 오르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대신 경쟁사 견제를 위해 유통망을 통한 추가 보조금 경쟁이 붙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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