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기후·날씨에 성패 달려
전 세계적으로 이상기후 현상이 빈발하면서 2018 평창동계올림픽과 곧이어 열리는 패럴림픽의 성패가 날씨에 좌우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16일 기상청에 따르면 올림픽 기간인 내년 2월 9일부터 25일까지 강원 평창의 평년 평균기온은 영하 4.8도, 상대습도는 67%로 나타났다. 최고기온은 0.2도, 최저기온은 영하 9.8도를 기록했다. 이대로라면 올림픽을 개최하는 데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2004년 2월 20일 평창의 최고기온은 16.5도를 기록하는 등 최근 ‘따뜻한 겨울’이 여러 차례 찾아오면서 우려를 더한다.
특히 3월 9일부터 18일까지 진행되는 패럴림픽 기간 동안 평창의 평균기온은 영하 0.4도(최고 4.5도, 최저 영하 5.3도)로 높은 편이다. 실외에서 하는 스키, 루지, 봅슬레이 등 종목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도 있다. 2013년 3월 9일에는 18.0도를 기록하기도 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강원 평창과 강릉은 아시아 대륙의 동쪽 끝에 있어 겨울에 건조하고 추운 전형적인 대륙성 기후를 나타내지만 최근 기온 상승 경향이 있어 패럴림픽 경기가 영향을 받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2017-10-17 1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