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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순직군인 부인에게 “남편은 무슨일 일어날지 알고 입대” 발언 논란

트럼프, 순직군인 부인에게 “남편은 무슨일 일어날지 알고 입대” 발언 논란

장은석 기자
입력 2017-10-18 23:50
업데이트 2017-10-18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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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순직한 군인의 부인에게 “남편이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고 입대했다”고 말했다는 증언이 17일(현지시간) 나와 논란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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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7-10-18 사진=AFP 연합뉴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프레데리카 윌슨(플로리다) 민주당 하원의원의 이러한 주장에 대해 거짓말이라며 반박했다.

윌슨 의원은 전날 CNN과 마이애미 지역방송 WPLG 등 인터뷰에서 최근 니제르에서 전사한 라 데이비드 존슨 병장의 부인 마이시아 존슨에게 트럼프 대통령이 전화를 걸어 한 말을 일부 들었다면서 이와 같은 내용을 공개했다.

윌슨 의원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존슨 병장 부인에게 “그(남편)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고 (니제르 복무를) 지원한 것 같지만, 마음이 아플 것 같다”고 말했다. 사망한 존슨 병장인 전쟁터에서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고도 입대한 것이란 의미로 들릴 수 있다.

윌슨 의원은 존슨 병장의 유해가 도착하는 마이애미 국제공항에 그의 부인과 함께 차를 타고 가다 마침 트럼프 대통령에게 걸려온 전화를 옆에서 듣게 됐다고 밝혔다.

윌슨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 발언이 “대화에서 할 수 있는 말이지만 비통해하는 미망인에게 해선 안 될 말로, 너무 무신경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18일 트위터를 통해 “민주당 하원의원이 작전 중 사망한 군인의 부인에게 내가 한 말을 완전히 조작했다. (나는 증거를 갖고 있다) 슬프다!”라고 반박했다.

그러자 윌슨 의원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그녀는 막 남편을 잃었다. 그녀는 ‘남편의 시신과 얼굴을 보는 것은 악몽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관 뚜껑을 열고 하는 장례식을 할 수 없다’는 말을 트럼프 대통령에게서 들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역겨운 사람이다. 내가 거짓말을 할 이유가 없다. 나 역시 증거를 갖고 있다”고 맞섰다.

또 존슨 병장의 부인이 트럼프 대통령의 전화를 받은 후 감정을 주체하지 못해 허물어졌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심지어 존슨의 이름조차 몰랐다고 윌슨 의원은 주장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6일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2주 전 니제르에서 전사한 존슨 병장을 포함한 특전부대원 4명에 관해 공식 언급을 하지 않았다는 취재진의 지적을 받았다.

이에 그는 자신이 유족들에게 편지를 보냈으며 조만간 전화도 할 계획이었다고 강조하면서 돌연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다른 대통령들을 보면 대부분 전화도 안 걸었다”며 전임 대통령들에게 화살을 돌렸다.

또 그 과정에서 전장에서 아들을 잃은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 가정사도 멋대로 언급했다가 거센 역풍을 맞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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