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36년 만에 무르익는 다저스 vs 양키스 꿈의 월드시리즈

36년 만에 무르익는 다저스 vs 양키스 꿈의 월드시리즈

입력 2017-10-18 15:23
업데이트 2017-10-18 15:23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1981년 마지막 대결…역대 WS서 양키스 8승 3패로 다저스 압도저지 vs 벨린저·다나카 vs 다르빗슈·불펜싸움 볼거리 풍성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챔피언결정전인 월드시리즈(WS)에서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뉴욕 양키스의 꿈의 대결이 과연 성사될까.

분위기는 서서히 무르익어 간다.

다저스는 18일(한국시간)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에서 시카고 컵스를 6-1로 완파하고 시리즈 전적 3승 무패를 달렸다.

이제 1승만 보태면 다저스는 월드시리즈를 마지막으로 제패한 1988년 이래 29년 만에 내셔널리그 챔피언으로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는다.

양키스는 이날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4차전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0-4로 끌려가다가 7∼8회 6점을 따낸 끝에 6-4로 역전승하고 시리즈 전적을 2승 2패로 맞췄다.

양키스는 앞선 디비전시리즈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 먼저 2경기를 내줬다가 내리 3경기를 따내는 저력으로 챔피언십시리즈에 올랐다.

챔피언십시리즈에서도 첫 2경기를 패했으나 3∼4차전을 잡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미국 동부 최대 도시 뉴욕을 연고로 한 양키스와 서부 최대 도시 로스앤젤레스를 홈으로 쓰는 다저스의 월드시리즈는 전통의 빅 매치다.

뉴욕 브루클린을 홈으로 사용하던 다저스가 1958년 로스앤젤레스에 새 둥지를 튼 뒤 내셔널리그와 아메리칸리그를 대표하는 양 팀의 월드시리즈 격돌은 미국에서도 인구가 밀집한 동·서부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양키스는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27번의 WS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다저스는 6번 우승했다.

두 팀은 1941년을 시작으로 1981년까지 월드시리즈에서 총 11번 맞붙었다. 이는 월드시리즈 특정 팀간 대결에서 가장 많은 횟수다.

양키스는 이 중 8번 축배를 들어 다저스를 압도했다.

다저스는 1955년, 1963년, 그리고 가장 마지막 대결인 1981년 세 번 양키스를 제압하고 WS 샴페인을 터뜨렸다.

빅 매치답게 두 팀의 월드시리즈에선 명장면도 많았다.

양키스 돈 라슨은 1956년 다저스와의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 역사에 남을 퍼펙트 투구(2-0 승리) 기록을 세웠다.

양키스의 왼손 거포 레지 잭슨은 1977년 월드시리즈에서 ‘10월의 사나이’란 애칭을 전 세계에 알렸다.

그는 다저스와의 월드시리즈 6차전에서만 홈런 3방을 터뜨리며 팀 우승에 결정적인 활약을 펼쳤다.

다저스 루키 투수 보브 웰치와 잭슨의 투타 대결로 관심을 끈 1978년 월드시리즈에서도 양키스가 웃었다.

잭슨은 당시 2차전에서 구원 등판한 웰치의 강속구에 삼진으로 돌아서 동점 찬스를 놓쳤으나 5-2로 앞선 6차전 7회에 웰치에게서 우승을 자축하는 큼지막한 투런포를 뽑아내 ‘10월의 사나이’ 명성을 이어갔다.

양키스가 전통적으로 강력한 방망이를 뽐냈다면, 다저스는 철벽 방패로 양키스의 창을 꺾었다.

샌디 쿠팩스, 돈 드라이스데일 막강 원 투 펀치를 앞세워 다저스는 1963년 월드시리즈에서 양키스를 4승 무패로 셧아웃했다.

다저스는 2000년대 후반 양키스 전성시대를 다시 연 조 토레 전 감독과 양키스 주장 출신인 돈 매팅리를 각각 감독과 타격코치로 데려와 이들에게 팀을 맡긴 인연도 있다.

토레 감독에 이어 매팅리 감독이 다저스를 이끌다가 지난해 데이브 로버츠 감독에게 지휘봉을 넘겼다.

두 팀이 올해 36년 만에 월드시리즈에서 재격돌한다면 숱한 이야깃거리를 양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괴력을 뽐낸 슈퍼루키 에런 저지(양키스)와 코디 벨린저(다저스)의 방망이 대결, 다나카 마사히로(양키스)와 다르빗슈 유(다저스) 두 일본인 우완 투수 선발 매치업, 그리고 최강을 자랑하는 양 팀의 불펜 싸움이 2017년 가을을 화려하게 수놓을 전망이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 4.10 총선
저출생 왜 점점 심해질까?
저출생 문제가 시간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습니다. ‘인구 소멸’이라는 우려까지 나옵니다. 저출생이 심화하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자녀 양육 경제적 부담과 지원 부족
취업·고용 불안정 등 소득 불안
집값 등 과도한 주거 비용
출산·육아 등 여성의 경력단절
기타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