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탄핵 책임 회피는 비겁”…친박계 “최고위서 징계 적극 대응”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와 친박(친박근혜)계의 갈등이 이전투구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洪 대표 출국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23일 ‘전술핵 재배치’ 여론을 전달하기 위해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하고 있다. 홍 대표는 폴 라이언 하원의장 등을 만난다. 왼쪽부터 이종혁 최고위원, 홍 대표, 김대식 여의도연구원장.
영종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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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계는 홍 대표의 대표직 사퇴를 요구하며 집단행동 등 ‘전면전’도 피하지 않을 태세다. 양측의 갈등은 오는 30일 예정된 최고위원회의 및 서·최 의원의 제명을 결정짓는 의원총회에서 정점에 다다를 것으로 보인다.
당규상 ‘탈당 권유’ 징계를 받은 자가 이를 통지받은 날부터 열흘 내 탈당신고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자동 제명된다. 다만 박 전 대통령의 경우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최고위 의결을 거치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홍 대표와 친박계가 정면충돌할 수 있다. 한 친박계 최고위원은 “홍 대표가 방미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다음 최고위가 소집되면 (징계를 막기 위해)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서·최 의원을 제명하려면 의총에서 재적의원 3분의2 이상의 찬성을 받아야 하는 만큼 이를 두고 양측이 세 대결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2017-10-24 5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