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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L 막차 타자”… K리그 3위 전쟁

“ACL 막차 타자”… K리그 3위 전쟁

임병선 기자
입력 2017-11-03 23:04
업데이트 2017-11-04 0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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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37·38R 2~5위 각축전

주말 그라운드에서 치열한 눈치 싸움이 펼쳐진다.

프로축구 전북이 3일 전주시에서 K리그 클래식 다섯 번째 우승 축하 카퍼레이드를 벌인 가운데 마지막 두 라운드를 남기고도 2~5위 자리가 정해지지 않아서다. 3위 수원(승점 60)이 대한축구협회(FA)컵 결승에 오르지 못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주어지는 리그 2~3위 달성에 사활을 걸게 돼 상황이 미묘해졌다.
2위 제주(65)와 수원 모두 5일 맞대결을 앞두고 속내가 복잡하다. 역전 우승의 가능성이 물 건너간 제주는 2위 자리도 흔들릴 수 있다. 3위로 미끄러지면 AFC 챔피언스리그 본선 대신 플레이오프에 나가야 한다. 수원에 지면 오는 19일 마지막 38라운드 상대가 일곱 경기 무패 행진을 달리는 5위 FC서울(58)이어서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다. 수원은 2승1패로 앞선 상대 전적에다 상위 스플릿에 들어선 뒤 2승1무 상승세를 타고 있어 자신감을 갖고 덤빌 것이다. 주포인 조나탄이 돌아와 세 경기 연속 득점했고 이용래도 두 골로 힘을 보탰다.

제주로선 시즌 12골을 터뜨린 마그노, 3기 신태용호에 승선한 이창민의 활약이 어느 때보다 절실해졌다.

4위 울산(59)은 한층 도다리 눈을 떠야 한다. 3위를 쟁취하는 데 젖 먹던 힘을 쏟아야 할지 아니면 오는 29일과 다음달 3일 부산과 벌이는 FA컵 우승 다툼에 집중해야 할지 헛갈리는 상황이다.

울산은 지난 9월 23일 전남을 1-0으로 꺾은 뒤 다섯 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해 고민이 깊어진다. 상위 스플릿 세 경기에서 골맛을 잊었다. 시즌 39골로 상위 여섯 팀 가운데 가장 득점이 적었다. 37라운드 상대가 우승으로 모든 부담을 내려놓은 전북이라 되레 고심이 가중된다. 7골 3도움으로 주포를 맡고 있는 이종호의 분발이 절실하다.

서울이 가장 홀가분할지 모른다. 6위가 확정돼 춘천 홈 관중에게 승리를 선사하는 것 말고는 다른 목표가 없는 강원과 대결하기 때문이다. 서울은 지난 9월 17일 인천에 고개 숙인 뒤 4승3무로 거침없었다. 데얀의 위력이 여전하고 이명주도 리그 복귀 골을 신고했다.

한편 강원은 이날 송경섭(46) 전력 강화부장을 신임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축구협회 유소년 전임 지도자 출신인 송 감독은 2001년부터 13세 이하 대표팀, 2002년부터 16세, 17세, 22세 대표팀 코치를 맡아 손흥민(토트넘), 이청용(크리스털 팰리스) 등을 발굴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2017-11-04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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