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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한·아세안은 미래공동체”

文대통령 “한·아세안은 미래공동체”

입력 2017-11-13 22:44
업데이트 2017-11-14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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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까지 4강 수준 격상…임기 중 10개국 모두 방문할 것”

비자 개선·연수생 대폭 확대…아세안 출연기금 年 1400만弗로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한·아세안 관계를 4강(미·중·일·러) 수준으로 격상시키는 내용을 골자로 한 대(對)아세안 협력비전인 ‘미래공동체 구상’을 2022년까지 5년에 걸쳐 추진하겠다고 천명했다. 한국의 2위 교역 상대이자 투자처이면서 세계경제 회복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는 아세안과의 협력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차원을 넘어 ‘공동체’ 수준으로 전면화하겠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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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현지시간) 오전 필리핀 마닐라 필리핀문화센터(CCP)에서 열린 제31회 아세안 정상회의 개막식에서 각국 정상들이 손을 맞잡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아우렐리우 구테흐스 동티모르 외교부 장관, 문재인 대통령,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 재신더 아던 뉴질랜드 총리,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고문,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총리, 응우옌 쑤안 푹 베트남 총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맬컴 턴불 호주 총리,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술탄, 리커창 중국 총리, 훈센 캄보디아 총리,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통룬 시술리트 라오스 총리,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마닐라 AP 특약
13일(현지시간) 오전 필리핀 마닐라 필리핀문화센터(CCP)에서 열린 제31회 아세안 정상회의 개막식에서 각국 정상들이 손을 맞잡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아우렐리우 구테흐스 동티모르 외교부 장관, 문재인 대통령,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 재신더 아던 뉴질랜드 총리,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고문,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총리, 응우옌 쑤안 푹 베트남 총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맬컴 턴불 호주 총리,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술탄, 리커창 중국 총리, 훈센 캄보디아 총리,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통룬 시술리트 라오스 총리,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마닐라 AP 특약
 문 대통령은 필리핀 마닐라 솔레어호텔에서 열린 아세안기업투자 서밋(ABIS) 특별연설자로 나서 “아세안과 더 가까운 친구가 되려 한다. (협력관계를) 4대국 수준으로 높이겠다”며 이런 구상을 밝혔다.
 핵심은 ‘사람(People)·상생번영(Prosperity)·평화(Peace) 공동체’ 구현에 있다. 문 대통령은 “우리의 ‘평화공동체’는 주변 4대국과 함께 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을 이끄는 중요한 축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다층적 인적 교류를 확대하고 임기 중 아세안 10개국을 모두 방문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문 대통령은 사증(Visa) 제도 개선 검토 아세안 장학생·연수생 대폭 확대 범정부 아세안 기획단 설치 등을 제시했다. 또 “단순 투자가 아니라 현지 일자리를 늘리고 기술 공유를 통해 해당 산업 발전을 지원하는 투자가 되어야 한다”며 ‘상생번영’을 역설했다.
 교통·에너지·수자원관리·스마트 정보통신 등 4대 중점협력 분야도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재정 뒷받침을 위해 한·아세안 협력기금 출연규모를 2019년까지 연간 1400만 달러로 확대하고 한·메콩 협력기금은 3배 규모로 확대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2020년까지 교역규모 2000억 달러 목표를 달성하고 4대 협력 분야 지원을 위해 ‘글로벌 인프라 펀드’에 2022년까지 1억 달러를 추가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국제컨벤션센터(PICC)에서 열린 제19차 한·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 아세안 정상들과 미래협력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북한 핵·미사일 문제와 관련, 문 대통령은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면서 제재·대화 등 모든 외교적 수단을 활용해 비핵화로 이끌고 궁극적으론 평화적 해결에 이르도록 아세안 회원국에 적극적인 역할을 요청했다.
마닐라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2017-11-14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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