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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배신자 집단” vs 유승민 “졸렬한 작태”…신경전 가열

홍준표 “배신자 집단” vs 유승민 “졸렬한 작태”…신경전 가열

입력 2017-11-14 10:30
업데이트 2017-11-14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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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당대표 된 유승민, 홍준표 예방 놓고 ‘설전’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와 새롭게 선출된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가 14일 인사차 이뤄지는 의례적인 예방 문제를 놓고 충돌했다.

‘보수 대통합’을 전면에 내세워 바른정당 통합파 의원 9명을 받아들인 홍 대표와 홍준표 체제의 한국당 합류에 거부하며 ‘중도보수 통합’을 새롭게 내건 유 대표가 초반부터 치열한 신경전을 펼친 모양새다.

유 대표는 전날 바른정당 당 대표로 선출된 직후 홍 대표 측에 예방을 제안했으나 거절당했다.

이에 대해 홍 대표는 이날 “바른정당은 배신자 집단이지 정당이 아니기 때문에 예방을 거절한다”며 거절 이유를 밝혔다.

이어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잔류 배신자 집단에서 소위 말로만 개혁 소장파니 운운하는 사람들의 면면을 보면, 그들은 정책으로 개혁을 이루어 낸 것은 하나도 없고 입으로만 개혁으로 포장하여 국민을 현혹하고 오로지 당내 흠집 내는 것만 개혁인양 처신한다”고 비난했다.

유 대표를 중심으로 한 바른정당 잔류파를 ‘배신자 집단’으로 규정하는 동시에 앞으로도 유 대표와 만날 생각이 없음을 시사했다고 할 수 있다.

유 대표도 이날 대표 선출 후 처음 주재한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홍 대표를 겨냥했다.

그는 “저는 홍 대표와 어떤 자리에서든 만나 앞으로 두 당 간의 협력·연대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대화할 생각이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하지만 “어제 민주당 예방 이후 홍 대표를 예방하겠다고 연락했지만 사실상 한국당이 거부하고 있다”며 “예의 차 예방한다는 것을 거부하는 (홍 대표의) 졸렬한 작태를 보고 실망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보수야당의 두 수장이 예방 문제를 놓고 설전을 벌인 것은 향후 보수통합 논의에서의 주도권 싸움 성격도 없지 않아 보인다.

한국당은 유승민 체제로 재편된 바른정당을 향해 “문을 닫았다”며 일종의 ‘고사작전’을 펼치고 있지만 바른정당은 중도보수 통합을 위해 12월 중순까지 한국당, 국민의당과 관련 논의를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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