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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반도핑기구 “러시아 제재 유지…평창행 결정은 IOC 몫”

세계반도핑기구 “러시아 제재 유지…평창행 결정은 IOC 몫”

임병선 기자
입력 2017-11-16 22:34
업데이트 2017-11-16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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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DA위원장 기자회견서 밝혀…‘도핑 논란’ 러 출전 가능성 남아

세계반도핑기구(WADA)가 러시아반도핑기구(RUSADA)의 자격 정지 징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그러면서도 러시아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할 가능성은 열어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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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세계반도핑기구(WADA) 집행위원회 회의에서 크레이그 리디(오른쪽 첫 번째) 집행위원장과 WADA 관계자들이 러시아 제재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16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세계반도핑기구(WADA) 집행위원회 회의에서 크레이그 리디(오른쪽 첫 번째) 집행위원장과 WADA 관계자들이 러시아 제재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크레이그 리디(영국) WADA 위원장 겸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부위원장은 16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이사회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갖고 “RUSADA의 약물 검사는 기술적으로 진전됐지만 WADA가 제시한 요건 두 가지를 완전히 충족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WADA는 산하 규정준수검토위원회(CRC)의 권고를 받아들여 2015년 11월 RUSADA에 내린 자격 정지 징계를 해제하지 않기로 결의했다.

WADA의 징계 유지 결정으로 IOC가 다음달 5일 스위스 로잔에서 집행위원회를 열어 WADA의 보고를 받고 러시아의 평창올림픽 출전 허용 여부를 결정하는 데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을 모은다.

리디 위원장은 “WADA는 특정 국가와 선수의 대회 출전 여부를 결정할 권한이 없다”며 최종 결정은 IOC의 몫이란 점을 분명히 했다. 이어 “IOC의 최종 결정까지 3주의 시간이 남아 있다”며 “WADA는 매일 이사회를 열어 변화하는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러시아가 전향적인 조치를 취하면 도핑 스캔들 해법이 도출될 수 있다는 여운을 남긴 것이다.

리디 위원장은 나아가 “사태 해결을 위해 공동 협력하자는 제안을 러시아 조사위원회에서 받았다”며 “RUSADA에 독자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전제 하나만 해결돼도 제안을 수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함께 자리한 올리비어 니글리 WADA 사무총장도 “우리는 RUSADA의 국제 규정 준수 여부를 따질 뿐 러시아의 평창올림픽 출전 여부를 결정할 순 없다”면서 “이는 IOC를 비롯한 다른 기구들이 해야 할 일”이란 점을 강조했다.

그러나 극적 타협이 물 건너가더라도 IOC 역시 러시아의 눈치를 봐 지난해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처럼 종목별 국제경기단체에 러시아 선수들의 출전 결정 권한을 넘겨버릴 가능성이 높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2017-11-17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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