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바른정당 원내대표 합의추대 실패…김세연 대행체제로

바른정당 원내대표 합의추대 실패…김세연 대행체제로

신성은 기자
입력 2017-11-17 17:08
업데이트 2017-11-17 17:08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후보군 기근에 ‘투톱 체제’ 불발…이학재 거듭 고사

바른정당은 새 원내대표 합의추대에 실패함에 따라 일단 김세연 정책위의장이 원내대표 권한대행을 맡는 현행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바른정당 핵심 관계자는 17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끝까지 합의추대 방식으로 새 원내대표를 세우려 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며 “대행체제로 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당초 바른정당은 지난 13일 전당대회를 치르자마자 새 원내대표를 합의추대 방식으로 뽑기로 했었다. 당 대표와 함께 하루빨리 투톱 체제의 지도부를 구성해 혼란에 빠진 당 분위기를 추스르려는 목적이었다.

그러나 유승민호(號)가 출범한 이후에도 원내대표 선출은 난항을 겪었고 결국 대행체제의 길을 택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주호영 전 원내대표가 지난 13일 탈당해 자유한국당에 복당하면서 자연스럽게 원내대표직을 겸하게 됐다.

바른정당은 당헌·당규에 잔여임기가 3개월 이내인 원내대표의 궐위 시 정책위의장이 대행을 겸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주 전 원내대표의 임기는 오는 12월 26일까지였다.

앞서 의원들은 3선의 이학재 의원을 원내대표로 합의 추대하려 했으나 본인이 거듭 고사한 데 이어 정책위의장인 김 의원 역시 난색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통상 원내대표는 3선 이상의 중량급 인사가 맡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바른정당은 애당초 후보군이 태부족했다.

유승민 대표를 제외한 10명의 의원 가운데 3선 이상은 정병국(5선), 김세연(3선), 이학재(3선), 이혜훈(3선) 등 4명뿐이다. 정 의원은 초대 당 대표를, 이 의원은 직전 당 대표를 지내 일찌감치 후보군에서 제외됐다.

이러한 사정 때문에 당내에서는 여야 의원들과 두루 친분이 있는 오신환(재선) 의원을 합의 추대하자는 의견도 꽤 나왔다.

본인 역시 당 사정이 어려운 만큼 합의 추대되면 기꺼이 맡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정책위의장과 선수(選數) 역전현상이 일어나는 점을 지적하는 의견들이 많아 ‘오신환 안’도 힘을 받지 못했다.

바른정당은 의원 9명의 집단탈당으로 교섭단체 지위가 무너지면서 원내대표의 국회 내 역할과 무게감이 이전보다 확연히 떨어진 게 사실이다. 정치권은 물론 여론의 주목도도 낮은 상황이다.

하지만 앞서 국민의당과 구축해 놓은 정책연대 협상 채널의 당사자라는 점에서 향후 중도보수통합 논의에서 적잖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 원내대표 권한대행 겸 정책위의장은 통화에서 “비교섭단체가 되면서 여야와 실질적 협상을 하는 기존의 역할은 상당 부분 없어졌다”면서 “집단탈당으로 인한 각종 특위와 상임위 인원 조정 문제부터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국민연금 개혁 당신의 선택은?
국민연금 개혁 논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산하 공론화위원회는 현재의 보험료율(9%), 소득대체율(40%)을 개선하는 2가지 안을 냈는데요. 당신의 생각은?
보험료율 13%, 소득대체율 50%로 각각 인상(소득보장안)
보험료율 12%로 인상, 소득대체율 40%로 유지(재정안정안)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