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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후 첫 주말 ‘대학 논술시험’·도심 ‘태극기 집회’ 겹쳐

수능 후 첫 주말 ‘대학 논술시험’·도심 ‘태극기 집회’ 겹쳐

강경민 기자
입력 2017-11-19 10:28
업데이트 2017-11-19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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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단체, 대학로서 1만명 규모 집회신고…광화문까지 행진 예정수험생 지각·소음피해 우려…경찰, 주최 측에 장소 변경 요청키로

주말인 25일 서울지역 대학 입시전형과 보수단체의 대규모 도심 집회가 겹치면서 경찰이 수험생 피해를 막고자 대응에 나섰다.

19일 경찰청에 따르면 오는 25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무죄 석방을 촉구하는 ‘제26차 태극기 집회’가 대한애국당 등 보수단체 주도로 열린다. 경찰에 신고된 인원은 1만명이다.

대한애국당은 애초 지난 18일 을지로 한빛광장에서 집회를 열 계획이었다가 포항 지진이 발생하자 취소하고, 당일에는 서명운동만 진행한 뒤 25일 대학로에서 집회를 이어가겠다고 조원진 대표 명의로 공지했다.

25일은 일주일 미뤄진 수능이 23일 치러진 뒤 처음 맞는 주말이다. 당일 연세대·서강대·성균관대·경희대에서는 논술전형이, 고려대에서는 면접전형이 있어 많은 수험생과 학부모가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일 집회는 대학로에서 도심을 거쳐 세종문화회관까지 행진도 예정됐다. 신고대로 집회가 열리면 대학로와 가까운 성균관대 수험생들에게 소음피해가 예상되고, 교통 혼잡으로 수험생 이동도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는 진보단체 대규모 집회와 주요 대학 논술·면접전형이 겹쳐 사전부터 우려를 낳았던 2015년 11월 14일 상황과 비슷해 묘한 ‘기시감’을 준다.

당시에는 민주노총 등 진보진영 단체들이 서울에서 민중총궐기 대회를 열었다. 본 집회에 앞서 대학로 등 도심 곳곳에서 집회와 행진이 예정돼 당일 12개 대학 입시전형 수험생들이 지각 등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이런 목소리가 커지자 주최 측도 수험생과 학부모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일부 지점의 집회·행진 일정을 조정하기도 했다. 다행히 사전에 집회 일정이 충분히 공지돼 수험생들에게 별다른 피해는 없었다.

경찰은 25일 태극기 집회 역시 적지 않은 인원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수험생 피해를 막고자 주최 측에게 장소 변경을 요청하기로 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애초 신고대로 집회가 진행되면 성균관대 등 일부 대학 수험생들에게 소음과 교통 불편 등 피해가 우려되니 주최 측과 접촉해 장소를 옮기도록 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서울지방경찰청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주최 측이 취소한 18일 집회도 수능 연기 전 입시전형 일정에 맞춰 대학로가 아닌 을지로 한빛광장에서 열 계획이었던 점을 고려, 25일 집회 장소를 한빛광장으로 옮기는 방안을 주최 측과 협의할 방침이다.

경찰은 당일 시험을 치르는 대학 주변에 교통경찰관 등 인력과 장비를 투입해 수험생 편의도 제공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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