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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에도 흥행’ 지스타 오늘 폐막…VR 퇴조, e스포츠 떴다

‘지진에도 흥행’ 지스타 오늘 폐막…VR 퇴조, e스포츠 떴다

입력 2017-11-19 11:49
업데이트 2017-11-19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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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업체들 호실적에 축제분위기…PC 온라인 게임에도 관심외국 업체 참여 다소 줄었지만 한국 게임 관심 여전

국내 게임업계의 가장 큰 축제인 ‘지스타 2017’이 4일간의 여정을 마치고 19일 폐막한다.

올해 지스타는 게임업계 ‘빅3’인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가 사상 최대 실적을 내고 블루홀의 ‘배틀그라운드’가 세계적 흥행을 하는 등 국내 게임업계의 좋은 실적 덕택에 축제 분위기로 치러졌다.

전체 35개국 676개사가 참가했으며, 부스 수는 전년(2천719개) 대비 5.0% 늘어난 2천857개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개막 전날 포항 지진과 이에 따른 수능 연기로 흥행에 대한 우려가 있었으나, 개막일 4만 111명이 방문해 전년(3만7천명) 첫날 관람객보다 많은 인파를 모으면서 우려를 씻어냈다.

수험생 관람객이 줄긴 했으나 3일째인 18일(토요일)에도 전년 대비 7.8% 늘어난 8만2천978명의 관람객이 현장을 찾아, 폐막일인 19일까지 전체 관람객은 작년 수준(21만 9천명)에 육박하거나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 e스포츠에 관람객 쏠려…PC 게임의 귀환 눈길

올해 지스타에는 전년도의 키워드였던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게임은 찾아보기 어려워졌고, 대신 e스포츠가 전시장을 가득 채웠다.

특히 국내외 높은 인기로 대한민국 게임대상을 거머쥔 블루홀의 ‘배틀그라운드’가 지스타 흥행도 이끌었다는 평이 나온다. 블루홀은 7일부터 3일간 총 상금 3억원을 걸고 아시아 최강자를 가리는 ‘2017 배틀그라운드 아시아 인비테이셔널 대회’를, 전날에는 관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e스포츠 경기를 각각 열었다.

블루홀 배틀그라운드 부스 앞에는 경기를 구경하려는 관람객들이 몰려 발걸음을 옮기기 어려울 정도였다.

블루홀뿐 아니라 지스타에 프리미어 스폰서로 참가한 액토즈소프트도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오버워치, 하스스톤 등 인기 게임을 앞세운 ‘WEGL 파이널’ 경기로 개막 첫날에만 수천명의 관중을 모았다.

총 상금 규모가 2억4천570만원에 이르는 WEGL 파이널에는 한국, 미국, 프랑스, 폴란드, 스웨덴, 중국, 호주 등 12개국 총 120명이 참가한다.

모바일 게임 위주였던 작년과 달리 다양한 PC 온라인 게임이 출품돼 모바일 게임과 PC 온라인 게임의 균형이 돋보인 점도 올해 지스타의 특징이다.

블루홀은 PC 게임 차기작인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에어’를 선보였다. 넥슨은 온라인 축구게임 ‘피파온라인4’ 등 PC 게임과 모바일게임 ‘오버히트’를 앞세워 수만명의 관객을 모았다. 넷마블은 테라M, 세븐나이츠2 등 신작 모바일 MMORPG 4종을 선보였다.

◇ 해외 업체 참여 다소 줄었지만 관심은 뜨거워

올해 지스타의 해외 업체 참가는 35개국 151개사로 작년 35개국 166개사보다 다소 줄어들었다. 하지만 참가한 해외 매체와 업체들의 관심은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넷마블 관계자는 “리니지2 레볼루션의 인기로 올해 해외 매체들의 인터뷰 요청이 많았다”며 “일본, 대만, 북미 유명 게임웹진들이 신작 게임을 소개해 달라고 요청하고 자국에 출시할 계획이 있는지를 묻고 갔다”고 전했다.

B2B관에는 각국 대사관과 무역·투자청이 부스를 마련해 자국 게임 홍보와 한국 게임업체들의 투자 유치에 발벗고 나섰다.

주한캐나다대사관 관계자는 “올해로 5년째 지스타에 부스를 내고 있는데 매년 지스타에 참가하는 캐나다 업체들이 늘어 올해는 7개 업체가 나왔다”며 “한국 게임은 캐나다에서도 인기가 높고 한국 업체들의 선전에 파트너십을 맺고 싶어하는 캐나다 업체들도 늘어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외국 업체들의 한국 게임업계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캐나다에서 ‘잇츠미’라는 3D 아바타 게임 개발업체를 운영하는 피트 포드씨는 “아시아 파트너를 찾고 있는데 지스타가 제격이라는 생각이 들어 올해 처음 부스를 차렸다”며 “한국의 업체와 손잡고 자사 기술을 선보이고 싶다”고 밝혔다.

올해 처음 지스타에 왔다는 인도네시아 게임업체 관계자는 “배틀그라운드를 평소 좋아하는데 지스타에서 e스포츠를 보는 많은 사람과 함께 더욱 생생하게 즐길 수 있었다”며 “발전하는 한국 게임의 풍경을 볼 수 있고 한국 회사들과 접촉할 수 있는 기회가 돼 좋다”고 전했다.

이정헌 넥슨 부사장은 “지스타에 국내 대형 업체 중 넥슨만 참가했던 해도 있었는데 올해는 블루홀, 넷마블을 비롯해 많은 업체들이 참가해 분위기가 좋았다”며 “배틀그라운드 인기와 더불어 북미 업체를 위주로 해외 업체들의 관심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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