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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아파치 헬기, 공대공 ‘스팅어미사일’ 첫 실사격 훈련

육군 아파치 헬기, 공대공 ‘스팅어미사일’ 첫 실사격 훈련

강경민 기자
입력 2017-12-13 09:20
업데이트 2017-12-13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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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천사격장서 2발 발사해 공중표적 명중…“적 압도 자신감 생겨”

육군이 도입한 대형 공격헬기 아파치 가디언(AH-64E)에서 공대공 미사일 첫 사격훈련을 했다.
육군 아파치 헬기. 연합뉴스 자료사진
육군 아파치 헬기.
연합뉴스 자료사진
육군항공작전사령부는 13일 오후 충남 보령시에 있는 대천사격장에서 ‘스팅어’ 공대공 미사일 발사 훈련을 했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에는 사격기 2대, 예비기 2대 등 총 4대의 아파치가 참여했다. 지상에서 이륙한 아파치는 먼저 사격통제레이더(FCR)로 표적을 탐지한 뒤 2차로 조종사가 맨눈으로 표적을 식별해 발사했다. 2.5㎞ 전방 해상에서 이동하는 공중 표적기(Outlaw G2기)를 열 추적 방식으로 조준해 스팅어 미사일 2기를 순차적으로 발사해 표적을 명중 시켰다.

스팅어 미사일은 우리 지역으로 침투하는 북한 항공기와 무인기를 공중에서 파괴할 수 있는 강력한 공대공 유도미사일이다. 육군이 공격헬기에서 실제 사격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스팅어 미사일은 육군에서 최초 도입한 공대공 미사일로 레이더를 피해 유사시 저공으로 침투하는 북한 AN-2기 등 항공기와 무인기를 효과적으로 공격할 수 있는 무기이다. 유효사거리 6㎞, 속도 마하 2.2로 기당 가격은 4억3천만원이다. 아파치 1대당 최대 4기의 스팅어를 탑재한다.

스팅어는 미군에서 이미 지대공 미사일로 활용하며 그 능력을 검증한 바 있다. 육군이 이번에 도입한 스팅어 미사일은 아파치 탑재용으로 개조된 것으로 일본, 대만 등에서 성공적으로 운용해 공격헬기의 생존성 보장과 적 항공기 및 무인기에 대한 파괴력을 검증했다고 육군은 전했다.

육군은 “이번 사격훈련은 공대공 미사일의 작전 운용능력을 최종 검증하고 실사격 절차를 숙달해 육군의 항공전투력을 완성한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고 평가했다.

사격훈련을 준비한 김상준(중령) 대대장은 “아파치대대는 적의 어떠한 도발도 강력히 응징할 수 있는 육군 항공의 핵심전력”이라며 “신속한 기동력과 강력한 화력으로 적과 싸우면 반드시 이기는 강한 육군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첫 번째 미사일을 발사한 김형필(준위) 아파치헬기 조종사는 “육군 최초 공대공 미사일 사격을 통해 훈련한 대로 싸우면 적을 압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며 “정예육군 아파치 조종사로서 오늘 밤 당장 싸워도 이길 수 있는 전투태세 완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육군은 지난해 5월 아파치 헬기를 도입한 후 로켓과 기관총 사격을 다수 실시해 적응력을 높였으며, 지난달에는 헬파이어 공대지 미사일 첫 사격에서 8기를 모두 표적에 명중시킨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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