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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싸움에 팔 걷어붙인 지구촌…EU 12조원 기금 조성

기후변화 싸움에 팔 걷어붙인 지구촌…EU 12조원 기금 조성

강경민 기자
입력 2017-12-13 10:35
업데이트 2017-12-13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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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게이츠재단, 개도국 농부들 위해 3천300억원 쾌척 약속세계은행·글로벌금융사도 줄줄이 동참

인류를 위협하는 기후변화와의 싸움에 전 세계가 팔을 걷어붙였다.

유럽연합이 수십억 유로의 기금을 조성하기로 했고, 세계 최대 부호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도 거액을 쾌척하겠다고 밝혔다. 글로벌금융사들과 세계은행도 이 같은 움직임에 줄줄이 동참했다.

1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은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90억유로(약 11조5천600억원) 상당의 기금 조성을 선언했다고 보도했다.

이 계획은 이날 파리에서 프랑스 정부와 유엔이 공동개최한 파리 기후협정 2주년 기념 회의 ‘원 플래닛 서밋(하나의 지구 정상회담)’에서 발표됐다.

기금은 EU 외부투자계획(EIP)의 일부로 지속가능한 도시·농업, 청정에너지에 집중적으로 투자될 예정이다.

기후 행동·에너지 담당 EU 집행위원은 “이번 계획은 아프리카, EU 이웃 국가 전역에 필요한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EU는 지난해에도 개도국에 200억유로(약 25조6천700억원) 이상을 투자하는 등 기후변화 부문의 세계 최대 ‘자금줄’이다.

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주 빌 게이츠도 ‘통 큰 기부’를 약속했다.

그는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을 통해 세계의 가난한 농부들이 기후변화에 적응하는 것을 돕기 위해 향후 3년간 3억달러(약 3천281억원)를 내놓겠다고 선언했다.

글로벌금융사들과 세계은행은 각각 거대 자본을 무기 삼아 온실가스 감축 노력에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HSBC, 악사(AXA) 등이 참여한 ‘기후행동 100+’은 자신들이 투자하거나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세계 100대 온실가스 배출기업들을 상대로 탄소배출 감축과 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 공개를 요구하기로 했다.

세계은행은 2019년 이후부터 석유와 가스전 개발프로젝트에 자본을 공급하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또한 스웨덴, 에티오피아, 라트비아, 미 캘리포니아 주 등 26개 정부·자치단체와 유니레버 등 약 20개 기업은 2030년까지 선진국에서, 2050년까지 나머지 다른 지역에서 석탄 발전을 단계적으로 폐지하는 계획에 합의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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