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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남북고위급회담, 긴장완화의 큰 시작…6자회담 재개 기대”

中 “남북고위급회담, 긴장완화의 큰 시작…6자회담 재개 기대”

신성은 기자
입력 2018-01-08 10:07
업데이트 2018-01-08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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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영 매체와 관변 학자들은 9일 남북 고위급 당국회담이 북핵 6자회담 재개로 이어지길 기대하고 있다.

8일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의 영자 자매지인 글로벌타임스는 근래 남북이 고위급 당국회담 참석자 명단을 교환한 데 대해 중국 학자들이 이를 남북 관계의 급속한 회복 신호로 본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 문제를 논의하는 이번 회담은 2015년 12월 이후 첫 남북 대화”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중국 외교부는 이번 회담을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한 긍정적인 신호로 환영했으며 중국 전문가들도 이 회담이 6자 회담 재개에 시동을 걸어 북핵 문제를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보였다”고 전했다.

우리 측이 조명균·천해성 통일부 장차관이 포함된 대표단을 확정한 데 대해 북측이 7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을 단장으로 한 대표단을 정해 발표한 바 있다.

뤼차오(呂超) 랴오닝성 사회과학원 한반도연구센터 연구원은 “9일 남북 회담이 가장 긴급한 평창 동계올림픽의 북한 참가에 중점을 둘 것이지만 고위 관리들이 회담에 참가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양측이 관계 해빙에 성의를 다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장후이즈(張慧智) 지린대 동북아연구원 교수는 “이번 회담에서는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과 같은 민감한 주제를 건드리지 않겠지만 긴장 완화의 큰 시작으로 보이며 모든 당사국이 북핵 위기를 평화적인 방법으로 해결하기 위한 길을 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장 교수는 “북한은 핵·미사일 시험에 따른 기술적 진보를 이루면서 한국과 대화를 하는데 더욱 자신감을 느끼고 있다”고 평가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쿵쉬안유(孔鉉佑) 중국 외교부 부부장 겸 한반도사무특별대표가 5일 만나 한반도 비핵화 견지와 대화를 통한 북핵 문제 해결에 대한 공동 입장을 피력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뤼차오 연구원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6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의 직접 대화 의지 피력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발언이 긴장 상황을 고조시켰는데 이제 와서 갑자기 남북 회담의 공을 가로채니 웃기는 일”이라면서 “그러나 이는 미국이 남북 간 해빙 관계를 지켜보겠다는 긍정적인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모두 협상 테이블로 되돌아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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