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동성결혼 인정 첫날 호주, 자정 지나며 곳곳 결혼식

동성결혼 인정 첫날 호주, 자정 지나며 곳곳 결혼식

김태이 기자
입력 2018-01-09 10:23
업데이트 2018-01-09 10:23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세계 26번째 동성결혼 허용 국가…예식업계 특수 기대

호주에서 9일부터 동성 커플이 부부로 공식적으로 인정받게 됐다.

지난달 7일 호주 연방 하원이 압도적 표차로 동성결혼 합법화를 가결한 뒤 이날부터 공식 발효되기 때문이다.

자정을 넘겨 9일로 넘어오며 동성결혼의 마지막 법적 장애물이 걷힌 직후 호주 곳곳에서는 동성결혼식이 열렸다고 호주 언론은 전했다.

오는 4월 호주 골드코스트에서 열릴 코먼웰스 대회에 참가 예정인 육상 선수 크레이그 번스(29)는 자정을 넘기면서 3년간 사귄 동료 체육인 루크 설리번(23)과 결혼식을 올렸다.

번스는 설리번을 만나고야 결혼할 생각을 했다며 “사람들 앞에서 파트너에 대한 사랑과 감사를 보여주기 위한 또 하나의 방법”이라고 말했다고 호주 ABC 방송이 보도했다. 결혼식에는 가족과 친구 등 약 50명이 참석했다.

번스는 또 “과거에는 평민들은 투표할 수 없었고, 여성들도 투표할 수 없었다”며 “이것은 평등의 진전과 같으며,사람들은 서로 다른 배경들을 수용하길 원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동성결혼 허용으로 예식 관련 업체들은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

거의 5만 쌍으로 추정되는 동성 커플 중 일부가 동성결혼 합법화의 첫해인 올해 결혼할 것으로 기대되면서 6억5천만 호주달러(5천500억 원)의 경제유발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호주는 세계에서 26번째로 동성결혼을 공식적으로 인정한 나라다.

호주의 동성결혼 합법화는 오랫동안 논란이 됐다가 지난해 11월 두 달간에 걸친 우편투표에서 유권자의 62%가 지지를 보내면서 급물살을 탔다.

합법화 법안은 이어 지난해 11월 말 연방 상원에서도 압도적 다수로 통과됐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 4.10 총선
저출생 왜 점점 심해질까?
저출생 문제가 시간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습니다. ‘인구 소멸’이라는 우려까지 나옵니다. 저출생이 심화하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자녀 양육 경제적 부담과 지원 부족
취업·고용 불안정 등 소득 불안
집값 등 과도한 주거 비용
출산·육아 등 여성의 경력단절
기타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