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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伊 모딜리아니展 그림 20점 가짜로 드러나

작년 伊 모딜리아니展 그림 20점 가짜로 드러나

하종훈 기자
하종훈 기자
입력 2018-01-11 17:59
업데이트 2018-01-11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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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감정 결과...관람객 손해배상 소송 이어질듯

지난해 이탈리아 화가 아메데오 모딜리아니(1884~1920년)의 특별전시회에 출품됐던 60여점의 그림 가운데 3분의1가량이 가짜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텔레그래프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0만명이 넘는 전시회 관람객들의 손해배상 소송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 관람객이 지난해 이탈리아 제노바 두칼레 미술관에서 모딜리아니의 작품으로 알려진 ‘누워있는 누드’를 감상하고 있다. 이는 전문가의 감정 결과 위작으로 밝혀졌다.  제노바 AP통신
한 관람객이 지난해 이탈리아 제노바 두칼레 미술관에서 모딜리아니의 작품으로 알려진 ‘누워있는 누드’를 감상하고 있다. 이는 전문가의 감정 결과 위작으로 밝혀졌다.
제노바 AP통신
이탈리아 제노바 지방법원의 위임을 받은 모딜리아니 전시회 미술품 감정전문가위원회는 이날 “모딜리아니 특별전 출품작 가운데 위작으로 의심되는 21점을 정밀 조사한 결과 최소 20점은 위작”이라면서 “색소와 그림 스타일이 모딜리아니가 추구하던 것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문제작들은 제노바 두칼레 미술관에서 지난해 3월부터 7월까지 열린 전시회에 걸린 그림들로, 모딜리아니의 1918년 작품으로 알려진 ‘누워 있는 누드’ 등도 포함됐다. 당시 감식 전문가이자 미술품 애호가인 카를로 페피가 60여점의 전시물 가운데 최소 21작이 위작이라고 주장해 논란이 시작됐다. 검찰이 문제의 그림 21점을 압류하고 수사에 착수하자 미술관은 전시 마감일을 사흘 앞당겨 끝냈다.

이탈리아 소비자 보호단체의 푸리오 트루치 변호사는 이 사건을 사기로 규정하고 이날 전시회 관람객 10만여명에게 배상을 받아낼 것을 권했다. 그는 이 전시회 입장권을 구입한 모든 사람을 위해 직접 소송에 참가하겠다고 밝혔다.

두칼레 미술관 측은 이 전시회가 개인 사업자들이 소유한 작품을 대여해 마련한 행사로 자신들도 이 사건의 피해자라고 밝혔다. 전시회에 소장품을 대여한 그림 소장자들도 진품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검찰은 전시회를 기획한 큐레이터 루디 치아피니 등을 사기 혐의로 수사 중이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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