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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B2 3대 괌 전진 배치, 남북회담 직전 배치 추가

미군 B2 3대 괌 전진 배치, 남북회담 직전 배치 추가

박홍환 기자
입력 2018-01-11 19:30
업데이트 2018-01-11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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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신문 한·미훈련 중지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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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대표적 전략자산인 장거리 스텔스 전략폭격기 B2 스피릿 3대를 남북 고위급회담 하루 전인 지난 8일 미 본토에서 괌으로 전진배치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미 태평양공군사령부는 11일 미주리주 화이트맨기지에 있던 B2 3대와 조종사 및 정비병력 200여명을 최근 괌 앤더슨기지에 배치했다는 사실과 함께 활주로에 계류돼 있는 B2의 사진 등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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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태평양사령부는 B2 3대의 괌 배치가 인도·태평양 지역 내 억지력 확보를 위한 정례적 전략자산 순환 배치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배치 기간과 관련해서는 ‘단기 임무’라고만 밝혔을 뿐 B2의 구체적 일정표를 제시하지 않았다.

미 공군이 괌에 B2 3대를 배치한 것은 중국뿐 아니라 북한에 대한 압박 조치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와 관련, 미 태평양공군사령부는 B2가 괌 배치기간에 지역 내 주요 파트너들과의 통합 전력 훈련을 위한 출격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혀 한반도 주변에서의 훈련 가능성을 내비쳤다.

미군은 통상적으로 3대 전략폭격기 가운데 B1B 랜서와 B52 스트래토포트리스를 본토와 괌에 정례적으로 순환배치해 왔다는 점에서 B2의 괌 배치는 이례적으로 비쳐진다. 최근 핵 항공모함 칼빈슨호를 한반도 해역을 포함한 서태평양으로 출발시킨 것과 맞물려 더욱 주목된다.

남북이 지난 9일 고위급회담에서 군사당국회담 개최에 합의한 가운데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우리 정부에 한·미 연합군사훈련 중지를 요구했다. 이에 따라 북한이 현 군사적 긴장 상태를 해소하기 위해 갖는 군사당국회담에서 한·미 연합훈련 중지와 미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 중단 등을 논의하자고 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노동신문은 ‘군사적 대결은 긴장 격화의 근원’이라는 정세논설을 통해 “남조선 당국이 진실로 조선반도(한반도)의 긴장 완화와 평화를 바란다면 외세와 함께 동족을 반대해 벌이는 온갖 군사적 행동부터 중지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상대방을 위협하며 침략하기 위한 무력 증강과 외세와의 대규모적인 합동군사연습은 북남 사이의 군사적 긴장을 격화시키고 조선반도 정세를 예측할 수 없는 위험한 국면으로 몰아가는 주되는 요인”이라며 “이 땅에 화염을 피우며 신성한 강토를 피로 물들일 외세와의 모든 핵전쟁 연습을 그만두어야 하며 미국의 핵장비들과 침략 무력을 끌어들이는 일체 행위들을 걷어치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또 ‘우리의 핵억제력은 평화 수호의 위력한 보검’이라는 정세논설을 통해 핵 보유의 정당성을 주장하는 기존 입장을 반복하면서 국제사회의 비핵화 논의를 일축했다.

박홍환 선임기자 stinger@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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